기후 변화 충격 ‘아시아 의류 수출 4개국이 위험하다’

발행 2023년 09월 19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캄보디아에 발생한 홍수

 

2030년 폭염, 홍수로 수출 손실 650억 달러, 일자리 1백만 개 증발

기후 적응 파이낸싱 개발 등 구속력 있는 긴급 대응 전략 촉구

 

글로벌 의류 제조의 18%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방글라데시와 베트남, 캄보디아, 파키스탄 등 아시아 4개국이 폭염과 홍수 등 극심한 기상 이변과 기후 변화에 취약점을 드러냄에 따라 오는 2030년 손실이 전체 수출액의 22%인 650억 달러, 1백만 개의 일자리를 잃게 될 위기를 맞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코넬대학교 부설 글로벌 노동연구소와 슐러더 파이낸스그룹이 공동 조사한 보고서 내용이다.

 

이 보고서는 특히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의류 수출 4개국의 기후 변화에 따른 위험이 빠르게 증폭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세계 패션 산업이 재생 에너지 사용 확대나 섬유 재활용과 같은 기후 적응 조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가운데, 이를 간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기후 적응 문제를 지금처럼 방치할 경우 아시아 4개국의 수출 손실이 69% 증가하고 8~9백만 개 일자리가 유실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중국의 동관, 광동, 선전 등 3개 지역을 비롯 치토그람, 양곤, 뉴델리, 방콕 등 아시아 32개 의류 생산 허브의 기후 취약성 분석 내용을 토대로 한 것으로 폭염과 홍수가 세계 의류의 대부분을 만드는 사람들의 건강과 생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종을 울린 것이다. 지구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실내에서 일하는 의류 노동자들의 삶이 더욱 어려워지고, 홍수로 인한 공장 침수와 도로 막힘, 산사태 등의 피해를 우려했다.

 

이 보고서는 일종의 열 스트레스 측정 장비인 습구흑구계(WBGT)를 사용해 카라치, 다카, 호치민, 프놈펜 등 4개 도시는 너무 덥고 습해서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작업할 수 없는 평균 날수가 오는 2030년 51%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파키스탄 수도 카라치가 가장 심각해 평균 섭씨 30.5도를 넘는 일수가 52%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기후 변화에 대한 적응 대책을 추진하지 못하면 2030년대 말에는 제조업 취업자의 약 7%에 해당하는 94만6,000개, 2050년에는 34.36%인 862만 개 일자리가 없어진다고 예측됐다.

 

폭염 속에서 작업하는 베트남 공장 근로자

 

홍수로 인한 피해와 관련해서는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베트남과 같은 범람원에 더 많은 공장을 짓는 것은 더 많은 극적인 홍수를 뜻하는 것으로, 해수면 상승으로 생산 및 운송 방해, 근로자 건강과 소득 잠재력이 위태롭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제지앙성의 항구 도시이자 산업 허브인 닝보의 경우 태풍으로 인한 폭풍 해일에 취약해 오는 2030년에는 인구 15%가 50cm 이상 해안가 홍수가 덥혀진 상황을 목격하게될 것으로 전망했다. 광저우, 동관, 선전, 채토그람, 다카 지역은 2020년대 말 고위험 홍수 취약 지역으로 지목됐다.

 

이 보고서는 공장에서 4분의 1 미터 침수는 몇 시간 또는 며칠 동안 생산성을 잃을 수 있으며 1미터 이상 대규모 홍수는 몇 주 동안 생산 및 운송을 중단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고온과 침수로 인해 근로자들이 뎅기열 및 열 스트레스와 같은 질병 위험에 노출되고, 이는 생산량 감소, 비용 증가 및 소득 손실로 연결된다며 콜롬보, 다카, 양곤, 뉴델리, 방콕, 프놈펜 및 광저우, 동관 선전 지역은 이미 10년 전부터 홍수와 폭염에 가장 취약한 지역으로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폭염, 홍수 대응 수단으로 근로자들에 대한 유급 휴가, 작업 중단권 부여, 근무 시간 변경 등의 지원 보호책 마련과 함께 의류 근로자로부터 비용과 위험을 재분배하는 기후 적응 금융 개발, 브랜드, 제조업체, 고용주, 정부 간의 기후 적응 대책 추진을 위한 구속력 있는 파트너십 체결, 정부의 기후 적응 및 근로자 권리 요소를 정부의 무역 정책에 포함시킬 것 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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