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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
마케팅 목적 따라 선택지 다양해져
인플루언서 영향력, 계정 성격 반영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SNS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더 세분화되고 있다. 사진부터 숏폼(짧은 동영상) 컨텐츠, 메가·마이크로 인플루언서 등 선택지가 늘어나며 브랜드 별로 적합한 방식을 선택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통상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MZ세대 타깃 브랜드들이 주로 사용하다, 2010년대 후반부터 중년 타깃 브랜드들로 확산되고 있다. 채널은 인스타그램, 유튜브가 핵심이다.
인플루언서는 메가와 마이크로 등 영향력을 구분해 활용하고 있다. 패션 분야 기준으로 메가 인플루언서는 10만 명 이상,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는 1,000명에서 1만 명 사이의 팔로워를 가지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재명 브랜드웍스코리아 마케팅 디렉터는 “메가 인플루언서가 좀 더 팬층이 확고하다 보니, 매출 확보가 필요할 경우 활용한다. 마이크로의 경우 많은 팬층이 있는 건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기동성이 좋아, 캠페인을 다수에게 빠르게 노출할 때 주로 사용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인스타그램 기준 50만 팔로워 이상의 인기 메가 인플루언서는 피드 게시물 광고 당 1,000만 원 이상의 비용이 들며, 연예인보다 높은 금액을 받기도 한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들은 큰 자본을 투자하기 어려운 회사들이 주로 쓰며, 성공할 경우 ROI(투자이익률)이 높다. 특정 마니아 분야에 충성도 높은 팬 층이 두터운 게 큰 강점이다.
캐주얼 비얼디드키드를 전개하는 박종서 비디케이디컴퍼니 대표는 “시딩이나 간단한 영상은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플랫폼 랭킹과 매출을 올리기 위한 건 메가 인플루언서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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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와이파커' 인스타그램 |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활용의 대표적 사례로는 해외 안경 브랜드 ‘와비파커(Warby Parker)’를 들 수 있다. 2018년 7명의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를 섭외해 캠페인을 진행해 총 80만 명에게 브랜드를 알리고, 5만5,000여 개의 좋아요, 600여 개의 코멘트를 받아 성공적으로 캠페인을 노출시켰다.
인플루언서 커머스 기업 ICC프로젝트의 임갑천 CBO는 “계정의 조작된 좋아요, 팔로워 수를 판별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 명 미만의 팔로워를 가진 인플루언서라도 10만 명 넘는 팔로워를 가진 인플루언서보다 월등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SNS 마케팅은 올들어 인스타 릴스, 유튜브 쇼츠 등 숏폼(짧은 동영상)이 더 인기를 얻는 모습이다.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허브스팟(Hubspot)에 따르면, 숏폼의 ROI가 39%로 가장 높은 반면, 3분 이상으로 길이가 긴 동영상은 16%를 기록했다. 숏폼에 절반도 못 미친 셈이다. 실제 깡스타일리스트 등 유명 패션 인플루언서들은 숏폼 컨텐츠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임 CBO는 “좋아요, 팔로워 수 보다는 저장, 공유하기가 노출 빈도가 올라가는 더 중요한 지표로 떠올랐다. 거기서도 공유를 어떤 사람에게 하는지, 태그된 브랜드를 팔로워가 얼마만큼 클릭하는 지로 실제 영향력을 가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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