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의견 반영해 만드는 여성 속옷 ‘베리시’, 3년 만에 300억

발행 2023년 11월 16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사진=베리시

 

자사몰 매출 비중 80%...내년 500억 매출 전망

매달 고객 10명 인터뷰...상품·마케팅 전략 반영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외부 자금 수혈 없이 자력으로 성공을 거둔 신예 온라인 언더웨어 ‘베리시’가 화제다.

 

딥다이브(대표 이성은)의 ‘베리시’는 창업 3년 차인 올 상반기 155억, 연 300억 달성을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80억에서 약 4배 증가한 수치다.

 

계획대로 내년 500억 매출을 달성하면 국내 온라인 속옷 업계 최단 기간, 최고 매출기록을 보유하게 된다. 더 놀라운 것은 전체 매출의 80%가 자사몰에서 나오고 있어, 이익률이 두 자릿수에 달한다는 점이다.

 

10년간 정체되어 온 국내 속옷 시장에서 이같은 성공을 거둔 이성은 대표는 30대 젊은이다. 최근 이 대표는 상품기획 등의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채용 웨비나를 열었는데 사전 시청자 600여 명, 실제 시청자가 350명 달했고, 패션, 유통 업계 관계자들의 시청 비중이 높았다.

 

이성은 대표는 우연히 유명 온라인 속옷 브랜드의 이커머스 기획 프로젝트에 참여, 속옷 시장에 입문했고, 약 2년 간 근무 후 2021년 딥다이브를 설립했다.

 

자료=베리시

 

이 대표는 “당시 온라인 와이어리스 브라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국내 대표 란제리 브랜드들은 전환 속도가 더뎠고, 신생 온라인 속옷 브랜드들은 착용감이나 원단 등 핏과 퀄리티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베리시’는 ‘고객과의 소통, 그리고 상품’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에 포커싱했다.

 

고객들의 온라인 속옷에 대한 불만이나 요청을 제품에 반영해 상품 적중률을 높였다. 일례로 구매자 상당수가 일체형 패드 브라를 요청, '쿨핏브라 볼륨핏'을 출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대부분의 베스트셀러는 모두 이런 방식으로 개발한 제품들이다.

 

고급 원단, 탁월한 착용감에도 공을 들였다. 몇 mm의 패턴 변화로도 착용감이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에 착용 개선을 위해 제품 하나 당 샘플 작업만 7차례 이상, 품평회도 여러 차례 진행한다. 디자이너는 본인 디자인으로 100억 이상 판매 경험이 있는 경력자만 채용한다.

 

고객 경험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온라인 업체로서는 이례적으로 CX팀을 활용하고 있다. 이 팀은 매월 10여 명의 고객들을 대면 및 비대면으로 인터뷰하고 인지도, 구매 채널, 제품에 대한 입체적인 피드백을 받는다. 이를 통해 제품 개발이나 마케팅 전략 이 수립된다.

 

 

제조 공장도 심리스 브라와 관련 최신 설비를 보유한 공장 위주로 거래를 하고 있다.

 

이 대표는 “‘베리시’는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VOC를 적극 반영해 성공한 경우다. 여기에 온라인 브랜드로서는 접근하기 어려운 단골 고객 만들기에 집중, 대부분 제품의 재구매율이 30%를 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사몰의 사용자 환경에 최적화된 쇼핑 환경도 한몫했다. 일례로 품절 상품 페이지에 재입고 알림 신청 버튼을 설정해 두었는데, 한 제품의 경우 이틀 만에 9,000명이 재입고 알림 신청을 했고, 재입고 후 1억2,000만 원의 매출이 일어났다.

 

마케팅도 일관성 있는 테마와 공감 콘텐츠로 차별화했다. 유튜버들과 협업, 평상시에 속옷에 대한 고민 등을 듣고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로 어필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예쁘고 편한 속옷 브랜드’라는 키워드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핵심 노하우는 브랜드 광고 이미지를 상쇄시키기 위해 홍보 관련 내용을 종전대비 50% 이상 줄이고 고객들의 필요한 콘텐츠로만 구성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오프라인 출점과 해외 시장 진출도 시작했다. 최근 압구정에 첫 직영 매장을 개설했고, 백화점 입점도 검토 중이다. 또 지난달 처음으로 인플루언서와 함께 해외 시장을 겨냥한 B2C 판매를 시작, 대만, 싱가포르 등지에서 1억 원에 판매고를 올렸다.

 

'베리시'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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