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패션 라이선스 생태계’, 세계의 이목이 쏠린다

발행 2023년 11월 26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편집=어패럴뉴스

 

브랜드 DNA와 한국의 기획력이 만나

패션 라이선싱의 새로운 생태계 구축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에프앤에프, 더네이쳐홀딩스, 코웰패션, 하이라이트브랜즈, 에스제이그룹, 비케이브 등이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며 패션 업계 강자로 부상 중이다.

 

이들은 공교롭게도 라이선스 브랜드로 성공을 거뒀다는 공통점이 있다. 해외 라이선스(주로 비패션) 브랜드를 들여와 각 기업의 기획력이 발휘되며 시너지를 낸 것이다.대부분이 패션 브랜드로는 처음 런칭된 경우다.

 

코닥, 디스커버리, 내셔널지오그래픽, MLB 등이 대표적이며 국내는 물론 해외서도 이들은 화제가 되고 있다. 에프앤에프는 ‘디스커버리’와 ‘MLB’로 1조 매출을 달성했고, 나머지 브랜드들도 연 매출 3,000억~4,000억 대를 바라보고 있다. 일부는 해외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만의 독특한 비즈니스 방식

브랜딩 위한 전략적 파트너 격상

 

전무후무한 ‘한국형 패션 라이선스 비즈니스’의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 한국 시장에 대한 해외에서의 관심은 비상하다. 우선 글로벌 라이선스 빅 그룹들의 태세가 바뀌었다.

 

‘스누피’의 와일드브레인 CPLG, 어센틱브랜즈그룹 등 초대형사들이 로컬 에이전시를 거둬들이고 국내 투자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2년 전부터 이들은 한국에 아시아 전진 기지를 마련, 사무소나 지사를 설립하고 직접 라이선스 비즈니스를 관장하고 있다.

 

팬데믹 기간 좌초된 유명 브랜드들을 블랙홀처럼 흡수, 보유 브랜드는 그 이전 대비 2~3배 늘었다. 주목할 것은 그들이 첫 테스트 베드로 한국을 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기업들의 라이선스 도입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코웰패션이 FIFA1904, BBC 어스 등을 추가로 확보했고, 하이라이트브랜즈는 ‘코닥’을 성공시킨 후 매년 브랜드를 추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문 기업들까지 뛰어들면서 브랜드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패션 라이선싱 콘텐츠 영역도 다큐 채널부터 스포츠 리그, 대학, 미술관, 항공사, 식물원 등 분야를 막론하고 확장되고 있다.

 

지금의 호황은 해외 본사들이 한국 패션 기업들의 해석 능력과 기획력을 지지하며, 권한을 대폭 이양하면서 시작됐다. 그들은 역량을 갖춘 한국 기업을 통해 브랜드 초석을 놓는 전략이 브랜딩 측면에서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로서는 우리에겐 미약한, 패션 산업을 주도하는 서양 패션의 DNA와 히스토리를 빌려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하나의 장르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사진=밥캣

 

브랜드 해석 능력, 기획력 탁월

한국이 만든 제품 해외로 역수출

 

CAA브랜드매니지먼트의 정용진 이사는 “‘밥캣’은 미국에선 실용적인 워크웨어 정도인데, 트라이본즈가 고감도 디자인으로 풀어내, 본사는 물론 해외서 반응이 고무적이다. 런칭과 동시에 해외 시장도 함께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상당수 글로벌 기업들이 각 지사들의 요청에 따라 한국의 기획 제품들을 역수출하기 시작했다.

 

더 나아가 한국 기업들의 위상이 올라가면서 국내 이외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까지 전개권을 열어주는 경우가 늘고 있다. 국내 패션 기업들은 글로벌 인지도가 확보된 브랜드로 시장에 진입, 리스크를 줄이고, 초기 마케팅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당분간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이 기획된 라이선스 브랜드 대부분이 영타깃을 겨냥하고 있고, MZ세대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브랜드로 인식된다.

 

의왕 무민공원 오픈 모습 / 사진=서울머천다이징컴퍼니

 

아카이브가 풍성하고, 스토리텔링 요소도 많아, 뉴 미디어 채널, 오프라인 매장 등 입체적인 접근도 용이하다. ‘내셔널 갤러리’는 미술 전시회를, ‘무민’은 테마공원을 개장해 SNS, 이모티콘,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지속하고 있다.

 

해결해야 할 난제도 있다. 과도한 마케팅, 소비자 기만으로 보는 부정적인 시각이 여전히 존재한다. 진정성에 대한 고민과 깊이 있는 기획 방식이 필요하다.

 

브랜드 확보를 위한 과열 경쟁도 부정적 이슈중 하나다. 최근 마크 곤잘레스,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등의 라이선스권을 두고 벌어진 분쟁이 대표적이다.

 


 

스타들이 사랑한 캐릭터

 

스타와 캐릭터(IP)는 뗄레야 뗄 수 없는 막역한 사이다. 스타를 잘 만나 케미스트리를 내면 인기가 단번에 치솟는다. 역사가 오래된 IP는 생명수를 마시고 부활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일부 스타들이 스스로 캐릭터를 만들어, IP 사업에 뛰어드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마샤와곰

 

마샤와곰

BTS ‘뷔’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등장시켜 화제가 됐다. 러시아 텔레비전 애니메이션으로, 말괄량이 소녀 마샤가 정원 가꾸기가 취미인 평화주의자 곰을 만나 펼쳐지는 좌충우돌 라이프를 그린 작품이다. 국내 라이선스 에이전시는 피앤피컴바인즈.

 

리락쿠마

 

리락쿠마

가수 겸 배우인 수지가 10년 전부터 현재까지 최애 캐릭터라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캐릭터 개발 회사인 산엑스에 의해 2003년 출시됐다. 영어 단어 ‘릴렉스’와 곰을 뜻하는 일본어 ‘쿠마’의 합성어다. 국내 라이선스는 에이반트가 보유하고 있다.

 

헬로키티

 

헬로키티

블랭핑크 지수, 뉴진스, 현아 등의 SNS에 자주 등장한다. 일본 산리오사가 1974년 출시한 이 캐릭터는 각종 라이선스 사업으로 해마다 약 4조 원 이상을 벌어들인다. 국내 사업은 직진출 법인 산리오코리아를 통해 전개 중이다.

 

마쭈

 

마쭈

개그맨 김준호가 자신의 반려묘를 모티브로 ‘스스로를 호랑이인 줄 아는 K-고양이’ ‘마쭈’를 만들고 라이선싱 사업을 시작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시작으로 아트온컴퍼니과 ‘마쭈골프’를 런칭했다.

 

욱동이

 

욱동이

배우 이동욱의 공식 캐릭터인 ‘욱동이’는 복숭아를 좋아하는 아기 백사자다. 하얀 피부와 큰 눈, 볼 위의 점 등 얼굴의 세세한 부분부터 좋아하는 과일과 취미까지 이동욱을 쏙 빼닮았다. 이달 더현대 서울에서 팝업 스토어도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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