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배너 이미지

백화점엔 없는, 남성 클래식웨어의 정수 ‘테너리’
패션을 사랑하는 남자들의 편집숍 [1]

발행 2021년 04월 26일

송창홍기자 , sch@apparelnews.co.kr

권구안 테너리 트레이딩 대표 / 촬영=박시형 기자

 

편집숍의 성패는 어디까지나 주인의 ‘안목’에 의해 좌우된다. 이커머스와 백화점, 가두점의 브랜드 매장에서는 찾을 수 없는 한 차원 높은 스타일링이 제안될 때, 그리고 명확한 숍의 정체성을 드러낼 때 비로소 존재감을 갖게 된다. 숍을 만드는 사람과 비슷한 안목을 가진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모여들면 바로 팬덤과 마니아가 된다. 


유행의 힘이 강력해질수록, 그것에 휩쓸리기보다 고유의 스타일과 매너를 갖기를 원하는 사람들도 그만큼 늘어난다. 그래서 기성복 시장이 거의 해체되는 것처럼 보이는 요즘, 편집숍의 역할을 다시 들여다보게 된다. 새로운 상품이나 브랜드의 발굴, 그것들의 참신한 조합이라는, 편집숍만이 할 수 있는 순기능 때문이다. 대표적인 남성 패션 편집숍의 이야기를 세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 주>

 

건축사 출신 권구안 대표,작은 가게 오픈이 그 시작

직장인 시절 인스타그램에 출근룩 업로드, 팬덤 형성 

30대 직장인 단골 고객 30%매출의 절대 비중 차지

 

[어패럴뉴스 송창홍 기자] 테너리 트레이딩(대표 권구안·사진)이 운영하는 ‘테너리’는 팬데믹 위기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은 대표적인 남성복 편집숍이다. 2015년 대전 1호점, 지난해 서울 2호점을 오픈, 남성 클래식 수트와 캐주얼을 제안하고 있다. 


브랜드 서치부터 바잉까지 총괄하고 있는 권구안 대표는 건축학 박사 학위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2011년 인스타그램에 출근룩을 매일 업로드했는데, 팬덤이 형성됐고, 거주지였던 대전에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를 모아 작은 가게를 낸 것이 ‘테너리’ 1호점의 시작이 됐다.


현재 입점 브랜드는 약 100여 개. 오리지널 라벨의 구두를 메인으로 국내부터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 등 세계적으로 전통 있는 의류와 구두, 액세서리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국내와 수입 브랜드 비중은 각각 70%와 30%로, 품목별 특화된 클래식한 브랜드로 구성, 국내는 니트 ‘베르노’, 셔츠 ‘프로드셔츠’, ‘채드프롬’, 팬츠 ‘올드비’ 등이 있다.

 

테너리 편집숍 / 촬영=박시형 기자

 

고객은 홈 패션 트렌드에서 탈피, 셔츠부터 타이까지 수트 기반의 고전적인 착장을 즐기는 30대 직장인 남성이 대부분이며, 고정 고객이 30%를 차지, 재구매 방문이 높게 집계되고 있다. 권구안 대표는 “국내는 클래식 패션을 접할 수 있는 편집숍 시장이 매우 한정적이다. 테너리를 통해 우리나라 남성들에게 클래식 패션의 다양한 착장을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곳의 또 다른 경쟁력은 단독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 컬렉션. CJ 오쇼핑의 남성 클래식 ‘다니엘 크레뮤’가 국내 편집숍 중 유일하게 단독 입점돼 있는데, 지난 시즌 두 달동안 다운재킷으로 2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고무적인 성과를 냈다. 수입 브랜드는 벨트 ‘토리’, ‘산타 트리니타’ 구두 ‘제이피츠패트릭’ 등이 국내 유일 판매처로, 출시 때마다 전량 완판,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회사는 단독 브랜드 비중을 40%까지 늘릴 계획이며, 장기 플랜은 100% 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은 시즌 별 10회 이상(타 편집숍 대비 2배) 진행하는데, 지난 시즌에는 ‘새빌로우’, ‘비앤테일러’ 맞춤 브랜드와 작업했다. 이러한 상품은 원단 교체, 아더 컬러로 출시되며, 패션 커뮤니티에서 고객 호응이 빠르게 일어나, 기존 상품 대비 판매율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나고 있다.

 

테너리는 오픈 이후 현재까지 마케팅 비용을 전혀 할애하지 않고 패션 커뮤니티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신사복 기반의 착장을 즐기는 남성들에게 자연스레 주목을 받아 왔다. 


권 대표는 “서울 2호점에 기대 이상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올해 넓은 규모로 이전할 계획이다. 클래식 패션을 사랑하는 남성들을 위한 공간으로 가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카카오톡 채널 추가하기 버튼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지면 뉴스 보기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