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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 잡화 업계, 잇단 기업회생, 폐업 ‘고전’

발행 2021년 05월 26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머플러 / 출처=게티이미지

 

수요 감소에 유통 조닝 축소도 이어져

일부 편집숍, 품목 다변화로 반전 노려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코로나 사태 이후 스카프, 머플러 등 시즌 잡화 업계가 고전 중이다.

 

지난해부터 이번 시즌까지 유력 섬유 잡화 업체들이 줄줄이 기업 회생이나 폐업에 들어갔다. 전문업체 수도 매년 줄고 있고 연 매출 규모도 축소되고 있는 추세다. 종전에는 상위권이 400~500억대, 중위권이 200~300억대였지만 2년 사이 업체별로 100~200억 이상 매출이 줄었다.

 

연 매출 500억 규모의 예진상사는 지난해 2월 기업 회생에 들어가 지난 8월 11일 법원으로부터 인가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매출 규모도 400억대 이하로 내려앉았다. 현재는 창업주 주도로 경영 정상화를 진행중이다.

 

예진상사는 1988년 설립된 회사로 핸드백 ‘칼린’, 스카프, 머플러를 전개 중이다. 국내 대표 스카프, 머플러 업체로, 매출의 90% 이상을 섬유 잡화가 차지한다.

 

스카프, 머플러 전문 기업인 나경에스에이(대표 문경수)는 지난 1월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회생 계획안 제출 이후인 오는 7월경 기업 회생 졸업이 예상된다. 이 회사는 현재 ‘아가타’, ‘루이까또즈’ 스카프와 머플러를 전개 중이다.

 

80억 규모의 창조패션은 6월 초를 기점으로 자진 폐업을 결정했다. 질스튜어트, 헤지스, 탠디 등의 섬유 잡화를 전개 중이며 백화점 20여 곳에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미 백화점에 철수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렌타인은 창업주 김인헌 대표이사의 부재와 실적 저하로 간판 브랜드 ‘닥스’ 라이선스(스카프, 머플러, 타이 등) 전개권까지 서도산업으로 넘어갔다. 현재 대체 브랜드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백화점 시즌 잡화 업계의 고전은 예상된 상황이다. 3년 전부터 코트보다 패딩점퍼가 인기를 끌면서 방한용 액세서리 수요가 줄었고, 지난해에는 코로나로 외출이 줄면서 판매량이 급격히 하락했다. 여기에 최근 지속가능 이슈에 따른 퍼 제품에 대한 구매력 감소 영향도 받고 있다.

 

백화점 MD 문제도 겹쳤다. 시즌 잡화 조닝은 그동안 1층에 있었지만, 실적 저하로 여러 층에 분산되기 시작했다. 심지어 신세계 대전 엑스포, 더현대 서울 등 신규 점포는 시즌 존을 없앴다. 가격 경쟁은 더욱 과열되는 상황에서 판매 수수료는 38~40% 높게 책정, 이익 관리가 어려워지게 된 것이다. 여기에 패션 브랜드들이 경쟁적으로 시즌 잡화 아이템을 매장에 구성, 마켓 쉐어도 축소됐다.

 

일부 토탈 잡화 전문 업체들은 분위기 쇄신을 노리고 있다. 사계절 편집 매장을 운영 하거나 장갑, 모자, 우산, 양산 등 운영 품목이 다양한 경우 회복 속도가 빠른 편이다.

 

서도산업은 잡화 편집숍 ‘이엘드’, ‘폴로 랄프로렌’ 머플러, 스카프 등을 전개 중으로 , 올 추동 시즌부터 ‘닥스(DAKS)’ 스카프, 머플러를 새로 전개한다. 연내 69개 점(시즌 및 편집 매장)에 입점하고, 이 중 35개 점은 자사 편집 ‘ZAPAZ', '허그앤 에스’ 매장에 구성된다. 서도산업은 1953년 대구에서 출발, 연 매출 400억 원 규모의 섬유 잡화 전문 기업이다.

 

스카트, 우산, 장갑 업체인 성창에프앤지는 ‘기라로쉬’와 ‘아테스토니’ 등에 이어 MZ세대를 위해 ‘펭수’, ‘BTS’ 등 신규 라이선스를 도입, 브랜드 콘텐츠 다각화에 주력해 왔다. 현재 매출 비중은 스카프, 머플러가 10%, 우산, 장갑 등이 90%다. 매출은 지난해 290억에서 올해 300억 원의 실적이 예상된다.

 

얼마 전 서준영 단독 대표에서 김광석, 서준영 각자 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사옥 신축을 위한 전략적 제휴로 예성레더, ‘무크’를 전개 중인 엠케이에프앤씨의 김광석 대표가 신임 대표에 선임된 것. 김광석 대표가 신축 중인 11층 규모의 고덕동 비즈밸리 빌딩에 성창에프앤지가 입주한다. 또 최근 ‘루이까또즈’ 라이선스 편집 매장의 아울렛 유통 권한도 확보했다.

 

연 매출 100억 규모인 진경상사는 메트로시티, 엘레강스 등의 스카프, 머플러를 전개 중이며 사계절 편집 매장을 20곳에 운영 중이다. 이 회사는 올해 오프라인을 효율 중심으로 재편하고 온라인 쇼핑몰 위주로 확대한다.

 

여기에 예진상사를 시작으로 나경에스에이 등이 기업 회생을 마치고, 사업 정상화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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