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21년 06월 28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스포츠, 어글리 샌들의 스타일리시한 진화
구찌, 버버리 등 명품 업계도 잇달아 출시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올 여름 패션의 가장 뚜렷한 경향 중 하나는 스포츠/아웃도어와 홈웨어, 외출복의 경계가 사라진 것이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던 팬데믹의 영향으로, 일상에서의 레저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보다 편안한 착장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진 결과다.
눈여겨봐야 할 것은 보더리스, 크로스 믹스앤매치를 통한 캐주얼 스타일의 진화다.
통상 트렌드의 변화는 신발에서 시작해 그에 어울리는 의류로 이어진다는 것이 패션 업계의 통설이었지만, 올 여름에는 무엇이 먼저인지 따지는 것이 별 의미가 없어 보인다.
스포티브한 오피스웨어, 홈웨어같은 외출복, 정장같은 캐주얼 등 결합과 변주를 통한 스타일의 변형은 발끝에서 완성되어지고 있다.
구찌와 버버리는 올 여름 컴포트 슈즈와 리버커리 샌들에서 모티베이션한 캐주얼 샌들을 출시했다. 캐주얼하지만 격식있는 룩에 매치한 모습이 스타일쉬하다.
노스페이스와 휠라, 나이키, 네파 등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들은 경량 소재를 사용한 어글리 스포츠 샌들을 올해 한층 멋스럽게 풀어냈다. 예전같으면 아웃도어 활동이나, 여행 시에 신었을 아이템이 도심 패션과 잘 어우러지도록 진화됐다.
버켄스탁은 소재에 변화를 주면서 컬러를 통한 신선도를 수혈했고, 닥터마틴은 가죽 스트랩에 키높이 효과를 준 샌들로 MZ세대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