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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편집숍, 위기감 고조

발행 2021년 03월 17일

황현욱기자 , hhw@apparelnews.co.kr

 

'어라운드더코너' 매장

 

 

고정비는 그대로, 집객력 줄고 수익 악화 지속

재고 적체로 사입 물량 축소.. 유통 슬림화 착수

 

[어패럴뉴스 황현욱 기자] 어라운드더코너, 원더플레이스, 바인드, 에이랜드, 아카이브랩 등 주요 편집숍들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팬데믹으로 인한 집객 감소 이후 회복세로 전환하지 못하면서, 수익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실적에 따라 오프라인은 철수, 온라인으로만 전개하겠다는 업체도 생겨나고 있다.

 

가두 직영 체제로 움직이는 편집숍들은 더욱 상황이 안 좋다. 관계자에 따르면 통상 임대료의 4~5배 수준의 판매고를 올려야 적정 이익을 확보할 수 있는데, 그마저도 쉽지 않게 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일부 업체들은 올해 오프라인 유통망을 보합 혹은 축소로 계획하고 있다. 어라운드더코너는 현재 8개의 유통망을 유지하고, 원더플레이스는 지난해 72개 마감에서 올해 60개 선까지 축소할 예정이다. 에이랜드는 해외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명동점을 털어내는 등 내수 시장을 슬림하게 운영하고 있다.

 

에이랜드 시부야점

 

올해 상황은 더욱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고 적체 및 사입 물량 축소로 이익이 악화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통상 위탁보다 사입을 통한 판매가 높은 이익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에 그간 편집숍 업계는 인기 브랜드의 상품을 사입해 판매해 왔으나, 그마저도 쉽지 않게 됐다.

 

지난해 이후로 재고가 늘어난 것 뿐 만 아니라, 다수의 브랜드들이 온라인을 통해 할인 경쟁이 붙었기 때문.

 

가격 할인 폭이 높아진 것은 물론, 할인 시기도 예년보다 빨라졌다. 반면 편집숍 업계는 임대료, 인건비, 운영비 등을 감안하면 그 만큼의 할인율을 책정할 수 없기 때문에 가격 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 백화점·아울렛·쇼핑몰 등 유통사 내 점포 역시 판매 수수료로 인해 가격에 대한 부담은 마찬가지다.

 

이에 대다수 편집숍들은 사입 물량을 축소하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춘하 기준으로 매입 물량을 전년 대비 70% 이상 축소했고, 향후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곤 사입이 대대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원더플레이스' 매장

 

또한 국내 편집숍 비즈니스의 획일화된 브랜드 구성에 대한 해결 없이는 실적 반등이 어렵고, 장기적으로 고착화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집객 감소나 온라인에서의 할인율 증가로 인한 단기적인 실적 악화보단, 판매하는 상품에 차별성이 없다는 것.

 

실제로 오프라인 편집숍들의 주요 온라인 브랜드에 대한 의존도는 크다. 무신사, 29CM, W컨셉, 스타일쉐어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가 잘 되는 브랜드들이 주력이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큰 편이다.

 

집객은 보합 혹은 감소세를 보이지만, 동일한 상품을 판매하게 되면서 결국 매출이 분산되는 셈이다.

 

이에 편집숍 업계는 온라인 판매, PB, 단독 상품 등을 강화하는 추세다.

 

어라운드더코너는 여성 포멀 컨셉을 강화, 자사몰 내 여성 카테고리인 'Around Her(e).'를 오픈했고, PB ‘엠오엠씨키츠’, ‘핸즈인더포켓’, ‘배드팩토리’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원더플레이스 역시 지난해 온라인 몰을 오픈, 일부 브랜드의 단독 상품을 선보이고 있고, PB인 ‘아웃도어프로덕츠’의 매장을 확대하면서 집중 강화하는 움직임이다.

 

하지만 단기간 실적 반등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메인 비즈니스인 오프라인 편집숍의 수익이 회복되지 않으면 불명확하다는 것. 한 편집숍 관계자는 “우선은 브랜드 구성에 차별화를 주면서 버티는 것이 최우선이지만, 고정비용이 크기 때문에 집객력이 회복되지 않는 이상 장기적으로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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