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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캐주얼, 오프라인 유통은 ‘편집숍’으로

발행 2022년 11월 01일

정민경기자 , jmk@apparelnews.co.kr

사진=옵스큐라 도산

 

단독 매장 대비 브랜딩 효과 커

경쟁력 있는 브랜드 발굴, 육성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최근 캐주얼 업체들이 편집숍 사업에 잇달아 나서고 있다. 유스, 브라운야드, 브라운브레스 등 온라인 채널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업체들이 주축이다.

 

과거 편집숍은 많은 기성 브랜드가 도전했다 수익 구조 확보에 실패한 사례가 많았지만, 운영 브랜드와 융합된 다양한 브랜딩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공오가 지난 2016년에 선보인 컨템포러리 캐주얼 ‘유스’는 런칭과 동시에 오픈한 단독 매장을 이듬해 편집숍 ‘옵스큐라’로 전환했다.

 

김준현 이공오 대표는 “편집숍은 결과값을 생각하지 않고 시작한 사업이다. ‘유스’ 브랜딩의 일환으로, 조화를 이루는 해외 브랜드를 바잉하다 보니 편집숍으로 볼륨이 커졌다”며 “수익 측면에서는 단일 매장보다 열악한 구조지만, 브랜딩을 위한 투자로 운영 중이다”고 말했다.

 

사진=옵스큐라 성수

 

편집숍 운영의 관건은 브랜드 구성이다. 해외 브랜드의 경우, 독점 혹은 국내 첫선을 보이는 것으로 차별화한다.

 

‘옵스큐라’는 일본의 ‘신야코주카’를 국내 처음으로 소개했으며, 이태리의 100년이 넘은 전통 있는 구두 브랜드 ‘구이디’의 주요 유통망 중 하나다. 브랜드 아카이브를 쌓은 ‘옵스큐라’는 월평균 3억 원 이상의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브라운야드’를 전개 중인 씨에스에프디자의 ‘유니버셜리스트’는 ‘템즈MMXX’를 국내 첫 소개한 편집숍으로, 아직 유통되지 않은 해외 브랜드 위주로 바잉한다.

 

물론 신규 편집숍이 해외 브랜드를 구성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김준현 이공오 대표는 “네임 밸류가 높은 해외 브랜드는 같은 감도의 편집숍 유통을 원하다. 매장 필터링이 엄격하며, 물량을 받기조차 어려운 곳이 많다”고 말했다.

 

유명 해외 브랜드를 바잉할 경우, 해외 직구가 가능한 매치스패션, 센스 등 대형 쇼핑몰과의 경쟁도 감안, 오프라인 편집숍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

 

‘디스이즈네버댓’을 전개 중인 제이케이엔디가 런칭한 편집숍 ‘카키스’는 아웃도어와 캐주얼이 어우러진 컨셉으로 PB와 함께 아크테릭스, 랩, 뉴발란스 등 유명 브랜드를 바잉한다. 국내 유통사가 여럿 겹치는 브랜드임에도 ‘카키스’ 만의 독자적인 컨셉으로, MZ세대를 불러모으고 있다.

 

'카키스' 연희동 매장 / 사진=어패럴뉴스

 

‘카키스’ 연희동 매장에는 의류뿐 아니라 건축, 디자인, 사진 등을 다루는 서점 ‘포스트포에틱스’와 LP 판매점 ‘웰컴 레코즈’의 큐레이팅을 받은 서적과 음반을 입고한다.

 

오랜 시간 편집숍 ‘아이엠샵’을 운영해 온 정성묵 대표는 “편집숍은 매주 매장 디스플레이를 바꿔줄 수 있을 만큼의 많은 SKU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단일 브랜드와 차별화된 포인트다. 각기 다른 개성의 브랜드를 한 공간에서 접할 수 있다는 데 고객들이 매력을 느낀다”며 “시즌마다 볼륨을 조절하면서 브랜드를 병렬연결할 수 있는 것이 편집숍 운영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당당의 ‘브라운브레스’는 지난 28일 오픈한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를 향후 언더그라운드에서 두각을 보이는 브랜드의 유통 및 수입 브랜드를 바잉해 편집숍으로서 볼륨을 키울 계획이다.

 

최근 온라인 시장을 타깃으로 한 신진 브랜드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편집숍이 실력 있는 브랜드를 발굴하는 인큐베이터로서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됐다.

 

이를 주목한 씨에스에프디자인 역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발굴에 적극 나서며 편집숍 사업에 투자를 확대했다. ‘유니버셜리스트’ 한남동 매장은 동일 상권에 100평 규모로 확장 이전하고, 카테고리별 브랜드를 확충한다.

 

이 회사 김전 대표는 “브랜드 사업을 먼저 시작한 입장으로, 유통 채널의 하나였던 편집숍을 경험해보았다. 브랜드의 이해도가 높은 만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랜을 세우고 있다”며 “우선 브랜드별 홍보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독자적인 디스플레이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입점한 국내 브랜드는 AEAE, 웰터(WELTER)가 있으며, 여성복 ‘베스인더서프(bathe in the surf)’의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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