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사고 싶으면 예약하고 줄 서세요”…누구냐 넌!

발행 2023년 04월 20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지난 14일 더현대 서울에 개장한 '미스치프' 매장 앞에서 번호표를 받고 기다리는 고객들 / 사진=미스치프

 

온라인 SNS 통해 충성도 확보하며 팬덤 마케팅

소수 정예 오프라인만 운영, 열었다 하면 사람 몰려

“MZ세대, 줄서기에 익숙, 브랜드 경험으로 인식”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명품이야 뭐야?”, “마케팅 전략인가?”

 

MZ세대가 열광하는 온라인 발 인기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 중 일부가 예약제나 웨이팅 시스템으로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다.

 

마뗑킴, 시에, 마르떼 프랑소와 저버, 인사일런스, 미스치프 등 탄탄한 팬층을 구축, 팬덤 비즈니스가 가능한 경우다. 대부분이 성수, 한남 상권, 더현대 서울, 현대 판교 등 트래픽이 높고 20~30대 비중이 높은 핫플레이스에서 적용하고 있다.

 

명품도 아닌 국내 패션 브랜드가 고객을 줄 세우고 한정된 시간과 2~3벌의 피팅 제한을 두기도 하는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경우는 이전에는 없었다. 이를 목격한 기성 패션업계 관계자들이나 MZ 이전 세대 고객들에게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들은 왜 그럴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럴 수밖에 없다.

 

SNS 브랜드 공식 계정과 운영 대표 계정이 10~20만의 팔로워를 형성하고 있는데 오프라인은 대부분 직영(쇼룸, 플래그십스토어) 1개나 2~3개 정도만 움직이는 곳이 대부분이고, 많아도 10개를 넘지 않는다. 온라인 대비 미미해 몰릴 수밖에 없다. 웨이팅 시스템을 운영함에도 너무 몰릴 때는 눈으로 보고만 구매하는 줄과 피팅하고 구매하는 줄을 분리해서 계산할 정도다.

 

일반적인 매장 운영 방식으로는 소위 ‘난장판’이 될 수밖에 없고, 쌓아온 이미지를 급격히 깎아내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예측 못한 상황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고 ‘개별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수용할 수 있는 한계를 설정한다.

 

오르 예약 페이지

 

‘오르’ 담당자는 “서비스 브랜딩 강화 차원에서 오프라인 플래그십숍 ‘오르서울’을 예약제로 운영하며 인원을 제한, 방문 고객이 더 여유 있게 쇼핑하고 퍼스널 스타일링을 제공받을 수 있어 고객들의 피드백이 좋다”고 말했다.

 

주 고객들은 기꺼이 줄을 서고 폭발적인 구매를 하고 있다.

 

SNS를 활발히 사용하는 MZ세대는 카페, 맛집, 여행, 패션 등 핫플, 유행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직접 찾아가고, 경험을 수시로 공유하는 것을 즐긴다. 코로나 거리두기로 온라인이나 앱을 통한 예약제가 더 익숙해졌고, 줄 서는 것이 오히려 편하다는 인식도 상당하다. 기다리는 시간에는 근처 다른 핫플을 찾아보며 시간을 활용한다.

 

플래그십스토어를 열며 오픈 초기 예약제를 적용했던 ‘아모멘토’ 이명수 대표는 “2030 세대는 줄 서는 문화가 윗세대보다 익숙해 관용적, 수용적이고 특별함을 느끼는 문화가 자리 잡혀 있다. 고객에게 좋은 경험을 주는 것은 물론 ‘저기는 뭘까? 나도 한번 가보고 싶다’라는 심리를 더 자극하는 마케팅 효과까지 가져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더현대 서울 지하 2층에 입점된 브랜드를 예로 들면 시에, 마뗑킴이 6~7억 대 이상 월 매출을 올리고 있고, 지난 14일 문을 연 ‘미스치프’도 첫 주말 3일간(금~일) 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핫 트렌드를 소개하는 아이코닉 팝업존에 선보이는 브랜드들도 거의 예약제나 웨이팅 방식으로 운영하는데 수억 원대 매출을 거둬들인다.

 

현대 관계자는 “백화점에서 3대 명품 빼고 1개 점포에서 연 100억을 기대할 수 있는 브랜드는 없다. 국내 브랜드가, 그것도 객단가 10~20만 원대 브랜드가 이 정도 성과를 낸다는 것은 폭발적인 트래픽, 충성도 높은 고객이 기반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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