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엄 역사상 첫 라이선스 패션 시도
남성 컬렉션 시작으로 여성 라인 확장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하고엘앤에프(대표 홍정우)가 미국 라이선스 캐주얼 ‘브루클린 뮤지엄(Brooklyn Museum)’을 본격 전개한다. 네 번째 PB이자 첫 라이선스 남성복이다.
이 회사는 대명화학의 브랜드 인큐베이팅을 맡고 있는 자회사로 현재 온라인 플랫폼 ‘하고’와 마뗑킴, 드파운드 등 총 30여 개 브랜드(투자&인수)를 보유하고 있다.
‘브루클린 뮤지엄’은 1897년 설립된 미국 뉴욕의 박물관으로 다양한 대륙의 미술, 사진, 기록물 등을 보유하고 있다. 뮤지엄 역사상 처음으로 패션 라이선싱 사업을 한국에서 시작하게 된 것이다.
하고는 브랜드 런칭 경험이 풍부한 인력 중심으로 조직을 세팅했다. 브랜드 네임의 이니셜을 딴 BKM실을 별도로 신설해 휠라, CNN어패럴에서 경험을 쌓아 온 최준호 씨를 디자인 총괄 실장에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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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크린 뮤지엄' 더현대 서울 팝업스토어 |
‘브루클린 뮤지엄’은 뮤지엄에 공간, 컬쳐를 접목한 ‘웨어러블 아트’를 지향한다. 첫 시즌 남성 컬렉션을 시작으로, 다음 시즌 여성 라인을 확장한다.
이번에 공개된 남성 캐주얼은 세련된 빈티지와 프리미엄 소재, 다채로운 디테일을 접목했다. 스타일 수는 의류, 모자 등 60SKU를 테스트로 선보였다.
모든 제품에 부착된 QR코드 택을 디자인 포인트로 활용, QR을 통해 작품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거나 자사몰로 이동할 수 있다. 각 제품 별 고유 넘버링을 부여해 소모되는 패션이지만 예술품으로서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브루클린 주소를 레터링으로 활용하고, 브루클린 다리와 개나리 자수 등을 디테일로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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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크린 뮤지엄' 더현대 서울 팝업스토어 |
메인 타깃은 25~35세, 가격은 중고가 수준으로 책정했다. 추동 시즌 스웨터, 니트웨어 등을 추가하고 가방도 출시한다.
지난 5월 무신사, 29CM, 자사몰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테스트 런칭된 후 무신사에서 두 달여 만에 ‘좋아요’ 1만 건을 돌파, 초반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배우 손석구가 착용한 일부 제품은 품절되기도 했다.
하반기부터는 백화점 팝업 스토어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출점을 시작한다. 하고하우스 입점에 이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더현대 서울 팝업스토어를 2주간 진행했다. 내년에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비롯해 2개 이상의 단독 매장을 오픈하고, 런칭 3년 차부터 오프라인 유통을 본격 확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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