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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춘하 옷값 두 자릿수 인상...‘선택지가 없다’

발행 2022년 10월 20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출처=H&M

 

크게 오른 생산비에 고환율 여파 겹쳐

프로모션 이어 브랜드 업체 타격 불가피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패션 업계가 올 추동에 이어 내년 춘하 시즌 상품을 추가로 인상한다.

 

원가, 임가공비, 물류, 에너지 등 모든 비용이 급격히 오른 가운데,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다. 환율은 8월 1300원대, 9월 1,400원대 돌파 이후 이달 현재(18일 기준 1,436원)까지도 지속되고 있으며, 전쟁 등 갈등상황이 풀릴 기미가 없어 내년 상반기까지도 환율하락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올 추동 상품은 상반기에 발주된 것으로 생산 프로모션의 타격이 컸지만, 내년 춘하 시즌은 브랜드 업체 역시 고환율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

 

중가는 10% 내외, 고가는 20~30%

이익률 낮추고, 재고 줄이는 쪽으로

 

가격 인상에 따른 부담은 가격대가 낮은 브랜드일수록 클 수밖에 없는 상황.

 

경제력이 높은 소비층을 대상으로 하는 여성캐릭터 등 고가 조닝은 가격 인상에 대한 저항감이 거의 없는 반면, 중가 내지 중저가는 조금만 올려도 판매에 영향을 미친다.

 

이에 중가 및 중고가 브랜드는 평균 10% 내외, 일부 프리미엄 라인만 20%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제조 환경을 고려하면 이보다 10% 이상을 더 인상하는 게 현실적이지만, 보복 소비가 잦아들고, 가계 이자 부담 등이 커지는 내년 이후 의류 지출 감소가 일어날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배수율을 낮추더라도, 재고 부담을 더는 쪽이 안전하다는 판단을 하는 곳들이 많다.

 

제이씨패밀리의 ‘랩’, ‘플라스틱아일랜드’, TBH글로벌의 ‘쥬시쥬디’ 등 영캐주얼 브랜드들은 10~15%, 세정의 ‘올리비아로렌’, 위비스의 ‘지센’ 등 가두 볼륨 브랜드들 역시 평균 10% 내외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미도컴퍼니의 ‘미센스’, ‘반에이크’, ‘에꼴’도 10% 이내에서 품목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인다.

 

유럽 소재 등 프리미엄 원단 비중이 높고 가격저항이 크지 않은 고가 브랜드들은 대부분 20~30% 인상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물량도 팔릴 것 중심의 보수 운용

재고 늘면 유동성 위기 빠질 수도

 

LF의 ‘닥스’는 리뉴얼 이후 종전보다 업그레이드된 고가 원단 사용을 늘리면서 추동에 이어 평균 20~30%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부래당의 ‘쁘렝땅’은 국내 자체공장을 통해 생산하고 있지만, 인건비와 원자재 상승(전체 85% 수입 소재 사용, 원가율 38~40%)으로 10~20%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물량 운영도 보수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환율과 제조 비용이 올라, 작년과 같은 수량을 책정해도 투입되는 생산비가 크게 늘기 때문이다. 반면 소비 경기에 대한 전망은 부정적인 지표들뿐이어서, 자칫 재고가 필요 이상으로 쌓이면 유동성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물량을 크게 줄였던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이 물량을 줄이거나, 보합을 유지한다는 방침이어서, 규모의 경제에 따른 생산비 하락, 가격 인상 폭 억제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매출을 끌어올리는 유일한 길은 비교적 수요가 검증된 핵심 상품군에 집중한 기획, 인기 상품의 빠른 리오더, 1년차, 2년차 재고의 효과적인 판매 뿐이다. 그나마 리오더는 원부자재 비축이 충분해야 그 효과를 볼 수 있다.

 

에센셜 상품 군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대량기획 전략상품 투입도 종전처럼 원활하지 않아 30~50% 줄이는 곳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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