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테라스 성수에서 진행하는 '24SS 무신사 시즌 프리뷰' / 사진=무신사

샘플 선공개해 고객 반응 확인

새로운 도전과 시도 기회 제공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무신사(대표 한문일)가 올 춘하에 첫선을 보인 ‘무신사 시즌 프리뷰’가 업계의 호평을 받고 있다.

시즌 프리뷰는 무신사가 지난 4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상품 기획 인사이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입점 브랜드의 기획, 생산, 마케팅 전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플랫폼(유통사)과 입점 브랜드가 협업해 다양성을 불어넣는 시도로, △트렌드 분석 세미나(4월) △트렌드 인사이트를 반영한 샘플 제작 지원(7월) △전문가 샘플 품평회(8월) △고객 대상 온·오프라인 통합 전시 및 품평(9월) △무신사 스토어에서 판매 및 마케팅(2024년 2~3월) 순으로 지원이 진행된다.

시즌 프리뷰는 생산 및 발매 전 기획 단계에서 샘플을 프리뷰(선공개)하고, 고객 반응을 미리 확인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실수요와 피드백을 확인함으로써 브랜드의 적중률을 제고한다는 취지다.

24SS 무신사 시즌 프리뷰는 9월 14일부터 11일간 무신사 앱과 오프라인에서 동시 진행됐다.

온라인에서는 룩북을 통해, 오프라인에서는 실물을 직접 보고 발매를 희망하는 상품에 투표하고 코멘트를 남기는 방식이다. 취합된 투표 결과와 코멘트는 브랜드에 전달, 발매 여부 및 컬렉션 방향성을 결정하는데 활용된다.

(왼쪽상단부터) 그런지 리바이벌 / 데님 온 데님 / 리파인드 캐주얼 / 소프트 유틸리티 / 스포츠케이션 / 아티사날 터치

인사일런스, 포터리, 우알롱, 프렌다, 나체 등 최근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인기 브랜드 30개가 시즌 프리뷰에 참여해 216개의 샘플을 전시했다. 부상하고 있는 브랜드들의 미출시 디자인을 선 공개하는 전례 없는 행사인 만큼 성수동에서 진행한 오프라인 행사에는 연일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번 행사는 패션 브랜드가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에 도전하도록 장려하는 상생·협력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특히 단편적으로 매출 볼륨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의 지원이 아닌, 입점 브랜드들이 더욱 과감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과정에서 스스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

또 소비자를 상품 기획 과정에 참여시키고, 브랜드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규모 있는 행사로 운영되면서 패션 업계 활력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이번 시즌 프리뷰 행사에는 브랜드들의 기존 상품보다 과감해진 디자인이 엿보였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브랜드들로 하여금 캐리오버 중심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장이 되었다”고 말했다.

무신사는 시즌 프리뷰 행사를 매년 SS와 FW 시즌에 맞춰 연 2회로 정례화하고, 참여 브랜드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내달부터는 24FW를 위한 상품 기획 인사이트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박민재 무신사 커머스전략팀장은 “많은 브랜드가 기획한 상품에 대한 실수요가 있는지 모르는 상태로 생산한다는 점을 가장 큰 고충으로 꼽았고, 시즌 프리뷰 행사는 이러한 고질적인 어려움을 덜기 위해 기획한 행사”라며 “앞으로도 브래드가 지속해서 성장하여 패션의 다양성이 확대되는 선순환이 가능하도록 입점 브랜드 지원 프로그램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퀘어 성수 3호점에서 진행하는 '24SS 무신사 시즌 프리뷰' / 사진=무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