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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동 가로수길 줄줄이 간판 내리는 패션 매장들

발행 2023년 02월 21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신사동 가로수길 후아유 매장 / 사진=어패럴뉴스

 

자라, 후아유, 어라운드코너 등 철수...패션 비중 급감

골목상권 세로수길은 젊은 세대 몰리며 공실률 제로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신사동 가로수길 상권이 극단적인 양극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메인 도로는 쇼핑 거리의 명성을 잃어가고 있는 반면, 세로수길(골목) 상권은 공실을 찾기 어려울 만큼 활기를 띄고 있다.

 

올해에만도 가로수길 메인 로드는 주요 브랜드들이 줄줄이 철수하면서 사실상 상권의 기능을 상실했다. 대기업과 글로벌 패션 기업까지 플래그십 스토어를 철수하면서 공실이 급격히 늘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 메인 로드에서 사라진 패션 브랜드의 총 연면적은 3,000제곱미터에 달한다. 이로 인해 현재 메인 로드의 공실률은 70%까지 늘었다.

 

특히 대형 점포의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의 이탈이 이어지면서 타격이 크다.

 

인디텍스의 ‘마시모두띠’ 1호점과 ‘자라 홈’, 가로수길의 터줏대감으로 자리했던 3층 규모(604제곱미터)의 ‘자라’ 매장도 지난달 철수했다.

 

국내 대기업의 철수도 이어지고 있다. LF의 편집숍 ‘어라운드코너’는 온라인으로 전환, 최근 가로수길점의 점포 계약 기간이 만료되자 문을 닫았다. ‘어라운드코너’ 가로수길점은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에 매장 면적만 1,100제곱미터(333평)에 달한다.

 

이랜드도 ‘스파오’ 등 주요 브랜드의 점포를 뺀 데 이어 최근 캐주얼 ‘후아유’ 매장을 통째로 접었다. ‘후아유’ 가로수길점은 명동 플래그십스토어를 철수하고 2020년 6월에 오픈한 핵심 점포인데, 2년여 만에 문을 닫게 됐다. 이 점포는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950제곱미터(287평) 규모다.

 

이외 메인 로드의 뷰티 브랜드 ‘티르티르’도 점포를 닫았고 세로수길에 위치한 ‘pdo 클래식’도 폐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건물주들은 임대료를 하향 조정하거나, 단기 팝업 임대는 물론 심지어 ‘렌트 프리’를 내걸고 있다.

 

반면 세로수길은 패션이 아닌 새로운 콘텐츠로 채워지면서 활기를 띄고 있다. 비교적 임대료가 저렴한 세로수길 일대로 F&B, 뷰티, 라이프스타일 매장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MZ세대 유입이 다시 늘고 있는 상황이다.

 

랜디스도넛, 올드페리도넛, 노티드 등 도넛 브랜드들이 진출하고 인스타 인기 카페와 맛집, 포토숍 등이 인기몰이중이다. 메인 로드와 반대로 건물주들이 빌딩 신축에 투자, 현재 공사중인 빌딩도 5~6곳에 달한다.

 

팬데믹 이후 가로수길의 전체적인 분위기도 사뭇 달라졌다.

 

패션 비중이 날이 갈수록 줄어 현재는 전체의 20%로 줄었다. 팬데믹 이전에는 점포별로 상향 평준화를 보였다면 현재는 빈익빈부익부도 심해졌다. 애플스토어, 아더에러, 조던서울, 나이스웨어, 탬버린즈 등 일부 매장에만 사람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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