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배너 이미지

베트남 의류 봉제기업 수출 ‘빨간불’

발행 2021년 01월 06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베트남 하노이 타이빈지역 공장 전경
베트남 하노이 타이빈지역 공장 전경

 

유럽 오더 절반 이하로 ‘뚝’
공장 가동률 60% 미만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베트남 내 한국 의류 봉제 기업들의 수출에 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3월 코로나 확산으로 발주 오더 취소와 신규 오더 중단을 겪고 6월을 기점으로 조금씩 나아지는 듯 했으나 12월 영국 변이 바이러스 등장과 일일 신규 확진자의 가파른 확산세로 유럽 지역에 비상이 걸려서다. 지난달 29일 기준 5만 3135명으로, 전일 대비 1만 명 이상 증가했다. 지난 3월 세계적 대유행 시작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변이 바이러스가 유럽 각국과 아시아, 북미, 오세아니아 등 전 세계로 퍼져나가며 오더 확보에 더욱 차질을 빚고 있다.


베트남 중소기업연합회(KBIZ) 관계자에 따르면 베트남 현지 공장을 가동 중인 수출 중심 의류 봉제기업 오더는 대략적으로 미주가 45%, 유럽이 35%, 한국내수가 10%, 기타지역이 10% 가량을 차지해왔다. 연합회 회원사들 중 어렵지 않은 회사가 없고, 특히 미국이나 유럽 대형 바이어를 상대하는 업체들의 부침이 심해졌다. 

 

유럽 쪽 오더는 거의가 50% 이하로 줄어들었고, 미주 오더도 온라인 중심 브랜드 오더만 서서히 살아날 뿐이다. 


베트남 공장 가동 6년차 K사 대표는 “유럽 오더는 코로나 이전대비 절반 이하다. 유럽 오더만 약 1000만 불 규모로 해온 다른 공장도 오더상황을 물어보니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규모가 큰 수출 공장은 하프라인으로 줄였다가 다시 조금씩 늘려가고 있지만 여전히 오더상황이 좋지 않고, 없어지거나 매각되는 공장들이 나오며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70% 가량의 공장만 유지되고 있다. 가동률도 60%를 넘기는 공장이 별로 없다. 4월에서 8월까지는 방호복이나 마스크 오더가 대량으로 들어와 그나마 숨통이 트였지만 9월 이후에는 그마저도 없어졌다.


베트남에서 10년 이상 거주 중인 D사 대표는 “수출 기업이 인력이 많이 남아도는 등 타격이 큰데 유럽 오더만 하던 대형공장들의 경우는 상황이 악화되면서 한국 내수 소량 오더라도 수주하기 위해 브랜드업체를 대상으로 가격 덤핑을 치는 사례가 늘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덤핑 제안에도 내수 오더 확보는 쉽지 않다. 수출 중심 봉제기업들로부터 저 단가 제안을 받은 국내 브랜드업체들이 가격만 보고 위험을 감수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정 생산부서 관계자는 “유럽 봉제 퀄리티 폭이 넓어 국내 기준과 차이가 많고 불안한 시기 신규 거래 위험성이 큰 만큼 내수 브랜드들이 가격만 보고 오더계약을 맺기 쉽지 않다. 장기거래한 곳들과 서로 맞춰가며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원 내수 생산부서 담당자도 “제안이 많이 들어오고 있긴 한데 아무래도 품질 리스크가 크고 현장 실사도 어려워 반응할 사안이 아니라고 보고 깊이 있는 미팅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카카오톡 채널 추가하기 버튼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지면 뉴스 보기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