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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봄 제품 원단 수급도 ‘빨간불’

발행 2021년 11월 15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출처=게티이미지

 

면화 값 폭등에 중국 환경규제 겹쳐

국내 원단 가격 비싸고 대물량 한계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베트남 셧다운, 물류대란에 이어 이번엔 원단 수급이 국내 패션 업계의 고민으로 부상하고 있다.

 

내년 춘하 시즌 제품 생산에 들어가야 하는 현재 시점에서 중국산 원단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인상은 물론 공급량 자체가 부족한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미국과 인도 등 면화 주산지들의 작황이 부진하면서 국제 면화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대륙간거래소(ICE)에 따르면 11월 8일 12월물 기준 파운드당 1.17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초 0.5달러 선까지 떨어졌던 면화 가격은 이후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올해 9월 말 1달러 선을 돌파했다. 면화 1달러 돌파는 2011년 10월 이후 10년 만이다.

 

원단을 재직하고 염색, 가공하는 중국의 공장들도 인력난과 환경 규제 등을 이유로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다.

 

우선 코로나로 인해 공장들이 장기간 제 기능을 못하면서 빠져나간 인력들이 쉽게 채워지지 않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위드 코로나’ 분위기가 확대되면서 소비는 빠르게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공급 현장의 회복이 더딘 상태다.

 

중국의 환경 규제와 전력난도 주요 원인이다. 내년 동계 올림픽을 앞둔 중국 정부의 환경 규제에 따른 공장 가동 쿼터제와 함께 호주와의 무역 분쟁으로 석탄 수입이 금지되면서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원단 재직 및 염색, 가공 등 원자재 공장들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 내 대부분 공장이 한 달에 절반인 14~15일 정도만 가동되고 있다. 생산량이 급감할 수밖에 없다.

 

한 대형 패션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셧다운, 물류대란, 원단 수급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공급 시스템의 정상 회복까지는 상당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수요 회복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베트남 셧다운 등으로 겨울 물량 생산이 최대 5~6주가량 지연되면서 봄 생산에 여유가 생겼다는 것이다. 또 다른 업체 한 관계자는 “통상 11월 중순이면 봄 원단이 공장에 입고되어야 하는데, 올해는 12월 중순까지 여유가 생겼다. 원단 수급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업체들은 국내 원단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이 역시 쉬운 상황은 아니다. 프로모션 업체 한 관계자는 “소 물량의 중소 업체들이나 일부 고가 브랜드들은 국내 원단을 찾고 있지만, 대물량의 대형 브랜드들은 가격 문제로 국내 원단은 최후의 비상책으로 생각하고 있다. 중국산 원단을 먼저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당분간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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