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내년까지 생산 차질 예상

발행 2021년 07월 08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출처=INNO GROUP

 

쿠데타 영향이 코로나보다 커

물류 소요 기간 지연, 비용 급증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미얀마 생산 차질이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작년 코로나로 납기 지연 문제가 빚어진 미얀마는 상반기 쿠데타 소요사태에 이어 최근 다시 늘어난 감염 확산, 발목 잡힌 물류로 여전히 개선 기미가 요원한 상황이다.

 

현지 한인 공장 S사 관계자는 “쿠데타 시위가 전보다 조용해지니 코로나가 다시 발목을 잡고 있다. 6월 말 1천 명 정도였던 확진자 수가 일주일이 지난 현재 2천 명 이상으로 늘어났다”며, “가뜩이나 물류가 심각한데 도시 간 이동이 금지될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가장 큰 문제는 물류다. 생산 활동은 가능하나 이동 지연 기간이 길어지고 비용 또한 크게 상승해서다. 싱가포르 항만을 경유해 환적(TS)해 움직이는데 과거 20~25일씩 걸리던 선상 컨테이너 이동 기간이 최소 10일에서 15일 가량 지연되는 게 일상화됐다. 지난 5월말 출발한 물량이 아직 한국에 도착하지 않았을 정도로 납기 맞추기가 어렵다. 물류비용은 2/3 이상 뛰었다.

 

해운 국제복합운송(포딩)업체 B사 대표는 “흥아해운, 장금상선, HMM(구 현대상선) 등 대부분의 선사들이 미얀마 양곤 노선 서비스를 중단했다. 경유하는 싱가포르에 미주, 유럽 물량이 많아 누적 지연이 심화돼 배가 제대로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쿠데타 직후 전산이 끊기며 통관이 막히기도 했고 전산이 풀린 이후도 미얀마에 꼭 필요한 물건들만 미리 허락받고 세관을 통과하는 게 대부분이다보니 들어가도 묶여있기 십상이라 배를 배정하지 않게 된 것.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딩 업계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쯤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풀리더라도 상당기간 미미하게 서비스가 진행될 수밖에 없어 내년 하반기에나 비교적 안정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미얀마에서 생산해온 국내 남성복, 캐주얼 브랜드업체 대부분이 물량을 지속적으로 축소하고 있다. 생산된 물량이 입고되는 것도 문제지만, 생산할 물량의 자재나 원단투입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현지 공장들의 한국 오더가 절반 이상 줄었다.

 

전 세계적으로 물류비용 상승과 지연현상이 빚어지고 있지만 비용이 더 들더라도 납기 불확실성이 덜한 다른 생산처로 돌리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서다.

 

양곤지역 봉제공장 한 관계자는 “쿠데타로 떠났던 유럽오더는 7월부터 조금씩 재개됐지만, 한국 오더는 더 줄어 며칠씩 휴무를 하며 일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공장이 마찬가지이고, 일부 공장은 대기업 납기 재촉과 좋지 않은 물류사정으로 한국이 아닌 미얀마 내수로 작업을 돌리기도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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