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21년 10월 06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출처=이지-갭(Yeezy–Gap) |
90달러짜리 후디, 출시 직후 리세일 가격 10배로 뛰어
웰스 파고, “내년 ‘이지-갭’ 매출 10억 달러 이를 것”
갭(GAP)이 미국 인기 레퍼 디자이너 칸예 웨스트와 손잡고 런칭한 이지-갭(Yeezy-Gap)의 신작인 후디 컬렉션이 예약 판매 직후 완판됐다. 이어 디팝 등 리세일 마켓에서 최고 10배까지 가격이 치솟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앞서 투자은행 웰스 파고(Wells Fargo)는 이지-갭 라인의 내년 매출이 1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이지-갭은 지난 6월 나일론 소재의 밝은 블루 컬러, 둥근 모양의 재킷을 선보인 데 이어, 이달 면을 소재로 한 6개 컬러의 후디의 만들어 온라인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한정판이기는 하지만 삽시간에 완판됐다.
‘더 퍼펙트 후디(The Perfect Hoodie)’란 이름이 붙여진 남녀 공용의 이 후디는 100% 순면의 더블 레이어드로 만들어졌으며, 드롭 숄더, 오버 사이즈 핏, 후디 끈 없이 전면에 배치된 큰 파우치 포켓이 특징이다.
가격은 성인용 90달러(10만7,000원), 아동용 70달러(83,000원)로 컬러에 따라 이달 말부터 12월 첫 주까지 배달될 예정이다. 완판 소식이 알려지기 무섭게 영국 리세일 플랫폼 디팝에서는 정찰 가격의 10배에 달하는 899.99달러(106만원)까지 거래된 후 750달러 선으로 진정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그레일드, 이베이 등에서는 아이템별로 140-550달러의 가격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도됐다.
지난 6월 예약 판매한 나일론 라운드 재킷도 아직 상품 배송이 안 된 상태지만, 판매 가격 200달러 짜리가 리세일에서는 1,00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투자은행 윌스 파고는 데이터 전문의 가이드 포스트(Guide Post)와의 공동 서베이를 통해, 올해 말부터 이지 갭 라인이 전면 가동에 들어가면 오는 2022 회계연도에서 이지-갭 매출이 9억9,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갭 고객 530명과 비고객 47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갭 고객의 64%가 이지-갭 신제품에 한 사람당 178달러, 비고객의 23%가 평균 126달러의 구매 의사를 밝힌 것 등을 토대로 한 것이다. 비고객의 75%가 이지-갭 구매 의사를 밝혔다.
웰스 파고의 이 같은 전망은 갭이 향후 5년 내 10억 달러 매출을 전망했던 것과 비교된다. ‘타깃’의 유아복 ‘캣앤잭’이 런칭 첫해 10억 달러를 돌파, 지금은 20억 달러를 넘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못 오를 산도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