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창] 아우터 100만원 시대 과연 언제까지 먹힐까

발행 2023년 05월 14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사진=몽클레르

 

국내 아우터 시장에서 고가 제품의 강세가 주목된다.

 

수백만 원에 달하는 고가 패딩은 없어서 못 팔고, 20~30만 원대 중저가 패딩은 재고가 남아도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이는 팬데믹을 기점으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고가 패딩의 대표 브랜드인 ‘몽클레르’는 팬데믹 기간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2019년 1,320억 원(공시 기준)에 불과했던 매출 규모는 지난해 2,776억 원으로 2배 이상 성장했다. 백화점 유통사들에 따르면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들의 매출 실적은 최근 3년간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한 시즌에 20~30만 원의 점퍼를 2~3개씩 구매해서 입는 소비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고가 제품 1개를 구매해 매년 모아 나가는 식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선진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소비행태로 고가의 제품은 오래 입을 수 있다는 점, 중고 거래도 잘 된다는 점에서 부담감 없이 소비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 역시 팬데믹 기간을 거치면서 명품 등 고가 제품에 대한 소비와 경험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유튜브 등 SNS를 통해 효율적으로 명품을 소비하는 방법, 명품 싸게 사는 법 등의 지식과 정보들이 공유되면서 20~30대 젊은 층들의 소비행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패션업계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기획을 확대되는 분위기다.

 

골프웨어들의 아우터는 이미 명품 수준의 가격대가 됐다. 지포어, 마크앤로나, 어메이징크리 등의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아우터는 100만 원은 기본, 200~300만 원대까지 출시되고 있다. 이마저도 품절을 기록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오는 겨울 100만 원을 호가하는 점퍼를 확대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1~2년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70만 원 이상 고가 제품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

 

아우터 100만 원의 시대가 시작됐다. 불과 10여 년 전 ‘캐나다구스’와 ‘몽클레르’가 등장할 때만 해도 벽으로 느껴지던 100만 원대 아우터는 이제는 대중화가 되고 있다.

 

고가 시장의 활성화는 낮은 이익률, 저부가가치를 우려해왔던 국내 패션업계에 호재임이 분명하다. 패션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문제는 고가에 걸맞은 합당한 가치다. 좀 더 품격 있는 기획과 브랜딩이 요구되고 있다.

 

오경천 기자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카카오톡 채널 추가하기 버튼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지면 뉴스 보기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