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창] 한국에서도 명품(名品)이 탄생할 수 있을까

발행 2023년 05월 22일

정민경기자 , jmk@apparelnews.co.kr

 

사진=우영미

 

BTS, 블랙핑크, 오징어게임, 기생충. K-팝, K-드라마, K-무비가 세계를 흔들고 있다. 이제 한국은 매력적인 K-콘텐츠를 갖춘 문화강국이다.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K-컬쳐, 10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던 일이다. K-컬쳐로 한국의 호감도가 점점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패션을 바라보는 세계인의 시선도 과연 달라졌을까.

 

시장 점유율은 현저하게 낮지만, 성장 잠재력은 높이 평가받는다.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패션 브랜드로는 ‘우영미’가 대표적이다. ‘우영미’는 한국 패션의 지명도가 낮았던 20여 년 전, 패션의 본고장 파리에 진출해 가시적이 성과를 거둬낸 브랜드다. 2020년 프랑스 명품 백화점인 르 봉 마르셰 남성관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이제 디올, 프라다, 발렌시아가 등 세계적인 명품과 경쟁하는 위치에 섰다.

 

세계 유명 편집숍에 속속 들어서기 시작한 아더에러, 강형, 포스트 아카이브 팩션, 혜인서 등 젊은 디자이너들의 약진도 보인다.

 

그렇다면 이제 한국 패션 명품의 탄생, 기대할 수 있을까.

 

에르메스, 샤넬, 디올, 루이비통, 프라다 등 지금의 패션 명품은 모두 유럽에서 탄생했다. 유럽은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던 그리스, 로마 시대의 부활을 추구한 르네상스로 다양한 예술 활동이 시작됐고, 역사적 문화적 깊이를 쌓았다. 명품을 만들어 낸 중요한 배경이다.

 

지금까지의 명품에는 국가 자체가 매력 자본을 얼마나 갖고 있는가가 중요하게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장인 정신으로 만들어낸 품질, 독자적인 디자인 파워 등이 따른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강력하다. ‘이세이미야케’, ‘꼼데가르송’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냈다.

 

한국의 문화 르네상스를 맞은 지금, 한국 패션 브랜드가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렇다면 도약을 위한 뒷받침은 국가적인 지원이다. 한국 패션 산업이 뿌리를 단단하게 내릴 수 있는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전문가 육성을 위한 교육 기관 운영부터 각국의 바이어가 찾는 서울패션위크의 선진화 등 다양한 정책이 추구되길 바란다.

 

지금 많은 브랜드가 한류 열풍을 자양분으로 해외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온라인에 특화된 유통과 마케팅, 체계적인 생산 시스템 등은 글로벌 브랜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이 같은 장점에 개성 있고 창의적인 디자인이 더해진다면, 제 2의 우영미, 글로벌 리딩 패션 브랜드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본다.

 

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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