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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영] 아웃사이더의 또 다른 이름, ‘게임 체인저’

발행 2021년 12월 20일

어패럴뉴스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좌)코코 샤넬, (우)스티브 잡스

 

아마 ‘아웃사이더’라는 표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보통 주류인 사람들을 인사이더, 비주류의 사람들을 아웃사이더라는 표현으로 많이 사용하는데, 마케팅에서는 대중적 지지를 받고 대규모 시장을 구성하는 것을 주류, 메이저라고 부르며, 그 반대를 비주류, 마이너라고 불러왔다.

 

얼마 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 리포트에서는 “이제까지의 모든 비즈니스는 아웃사이더가 주류에 도전했던 과정의 연속”이라고 표현하며 아웃사이더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시대라며 주목하기 시작했다.

 

보통 아웃사이더는 반사회적이거나 부정적인 비주류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이러한 성향이 오히려 창조적 파괴에는 도움이 되며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구축하기에는 적격이라는 것이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애플의 창업자로 유명한 스티브 잡스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창의적 아이디어로 유명하지만, 남의 말을 듣지 않는 고집과 타협을 하지 않는 성향으로 창업 당시 투자자를 찾지 못해 고전을 면치 못했었다.

 

거의 모든 투자처에서 외면받다 마지막에 만난 투자자 마이클 마쿨라(애플의 창립 멤버)의 지원을 받아 그 유명한 애플 컴퓨터, 매킨토시를 만들어냈다.

 

이후 스티브 잡스는 한때 애플에서 퇴출 당해 아웃사이더 생활을 하다가 2006년 애플에 복귀하며 아이팟과 아이폰을 출시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게 된다.

 

지금은 3대 명품으로 대접받는 ‘샤넬’은 창업자이자 디자이너였던 코코 샤넬이 아웃사이더 생활에서 디자이너 영감을 얻어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1883년 태어나자마자 수녀원에서 고아처럼 자랐던 코코 샤넬은 수녀 옷과 수도승 의상 및 수도원의 스테인드글라스에서 영감을 얻어 블랙/화이트 의상 스타일링과 샤넬 로고를 만들었다고 회상했었다.

 

얼마 전 아쉽게 타계한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 또한 본인이 런칭한 스트리트 브랜드 ‘오프 화이트’의 성공으로 세계 3대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흑인 최초 수석 디자이너로 영입될 수 있었다.

 

비주류의 아웃사이더로 인식되던 스트리트 문화가 패션, 영화, 음악 등의 분야로 확산되면서 주류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도 기존의 주류 감성을 넘어서는 새로움, 소위 힙한 감성이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갔기 때문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랩퍼들의 무대로 MZ세대를 사로잡은 ‘쇼미더머니’나, 가수들의 뒤에 서서 춤을 추던 ‘백’ 댄서들을 온전히 춤의 주인공으로 무대에 올린 ‘스트릿우먼파이터’의 성공은 기존 인사이더를 중심으로 공고히 구축되어 있는 시스템에 균열을 가하는 짜릿한 재미를 선사하며 진정한 ‘꾼’의 매력을 보여준다.

 

이제는 아웃사이더가 주류에 도전하고 사람들에게 각광받기 시작하며, 모든 문화가 순환되며 빠르게 변하고 있다. 솔직히 주류, 비주류라는 경계나 구별도 모호할 지경이다.

 

소위 돌고 돈다는 패션의 유행이 이제는 새로운 감성들이 휙휙 들어오면서 이전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이전과 다른 뭔가가 나타났다고 하더라도 이상할 것이 없는 사회 문화 트렌드. 확실히 이제는 아웃사이더가 ‘게임 체인저’다.

 

정두영 디어마이디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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