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성현] 투자와 투기, 그 한 끗 차이에 대한 이해

발행 2023년 05월 15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소성현의 ‘패션과 금융’

 

사진=게티이미지

 

투자와 투기는 이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같지만, 그 방법에 있어 확연한 차이가 있다. 투자는 생산 활동을 통한 이익을 추구하지만, 투기는 생산 활동과 관계없는 이익을 추구한다. 경제 행위에서 일반적인 매매는 실제의 필요성에 의해 이루어지는 반면 투기는 가격의 오르내림 차이에서 오는 이득을 챙기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요즘 뉴스를 틀 때마다 수많은 연예인들이 일명 투기 사건의 ‘쩐주’로 등장한다. 어떤 사람은 투자자 모집 행사에 동원되어 노래를 불렀다고 하고, 누구는 그들의 모임 장소로 사용된 골프연습장 건물주여서 등장하고, 그 사람에게 그림을 팔았다고 나오니 정말 사회적 이슈가 될 만한 사건인가 싶어 그 개요를 조금 더 상세히 읽어보았다.

 

관련 기사들에는 CFD(차액결제거래, Contract for Differnce)와 TRS(총수익스와프, Total return swap)에 대한 내용이 가득한데 신용을 기반으로 하기에 사실상 일반 투자자들은 접근할 수 없는 상품이니 이해가 쉽지 않을 것이다. 거기에 기자들이 유명 연예인, 기업가 등을 키워드로 붙여 이슈 몰이를 하고 있다.

 

필자가 상장 주식 펀드를 포트폴리오로 운용하던 시기와 다르게, 증권사 고유계정 운용부서(PI: Principal investment)에서는 절대 수익을 추구하기에 정말 다양한 헷지 펀드 전략들을 사용했었다. 해외에서는 합법적인 거래들이 한국에서는 불법으로 간주되는 경우도 있어 당혹스러웠던 적이 여러 번 있었지만 단순한 주식 매매가 아닌 금융기법들을 배우고 그것을 통해 먹고 살 수 있었던 시기였던 것 같다.

 

완벽한 거래라고 생각했던 차익거래와 파생상품이 금융위기 당시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에 투자하는 자금이 엄청나게 많았다는 것과 이런 투기성 거래가 부동산과 각종 산업의 실물경기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는 사실도 몸소 겪었다.

 

생각해보면 그 시기 시장에 없었다면 금융위기로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었겠지만, 그 시기가 지난 후 그 상품들은 또 다른 이름으로 추가적인 옵션을 보강해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운용되고 있을 것이다.

 

우리가 선진 금융시장으로 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투자와 투기가 잘 어우러져야 한다. 사업을 시작하거나 확장하는 시기 자본조달에 참여하는 투자는 선한 것이고, 거래소에서 주식을 단순히 매매하는 것은 악한 것이라 생각하면 안 된다.

 

예를 들어 투자가 많아지기 위해서는 그 투자금이 기업의 성장에 마중물이 되어 기업이 크게 성장하고 기업가치가 상승해야 한다. 그 수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주식을 팔아야 하는데 매매가 이루어지는 거래소 시장이 활성화되어있지 않다면 어떻게 될까 생각해봐야 한다.

 

먼저 주식을 매도해서 수익을 실현하는 것은 당연히 어렵겠지만 거래자가 적다는 것은 매수자 우위의 시장이라는 뜻이니 기업가치 평가는 더더욱 절하될 것이다. 그래서 거래소 시장의 활성화는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번 사건으로 언급된 상품들은 향후 더 치밀한 규제를 받겠지만 아마 이 규제를 살짝 벗어난 상품들은 계속해서 탄생할 것이고, 그것이 금융시장이다. 다만 이런 상품들을 투기로 단순화하고 주가를 폭락시킨 원인으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 어떤 목적과 수익 추구 전략에서 만들어진 것인지, 투자자라면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

 

투자와 투기가 잘 어우러지는 시장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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