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오’, 팬데믹 기간 3배 넘는 성장 비결은

발행 2022년 06월 23일

이종석기자 , ljs@apparelnews.co.kr

사진제공=송지오

 

남성 컨템 조닝서 해외 브랜드와 경쟁

런웨이 컬렉션 통해 로열티, 팬덤 구축

골프, 유니섹스 캐주얼 등 라인 확장도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팬데믹의 타격과 해외 브랜드의 약진, 그 이전 로컬 남성복 시장의 침체 속에서 고성장을 기록한 남성복 회사가 있다. 1세대 남성복 디자이너 송지오 회장과 그의 아들 송재우 대표가 이끄는 송지오인터내셔널이다.

 

송지오인터내셔널은 작년 하반기 송지오옴므를 ‘송지오’로 바꾼 후 해외파와 경쟁해야 하는 백화점 컨템포러리 조닝에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기존 라이선싱을 통해 타사가 전개해 온 ‘지오송지오’를 오는 8월부터 직접 전개한다. 두 브랜드를 합친 올해 목표 매출액은 450억 원이다.

 

해외 컨템 군이 고가 남성복 시장을 점령하다시피 한 팬데믹 기간 ‘송지오’는 크게 성장했다. 2019년 71억 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230억으로 뛰었다. 올해는 300억 원(백화점 22개, 아울렛 8개)을 목표로 한다. 대형사에 소속되지 않고 백화점 컨템 조닝에 안착한 토종 브랜드는 2022년 현재 ‘솔리드옴므·우영미’와 ‘송지오’ 단 두 곳뿐이다.

 

저가 공세가 이어지던 시장에서, 해외 수입 브랜드에 버금가는 가격의 국산 남성복이 외산 브랜드와 경쟁해 이같은 성장을 이룬 데는 단연 ‘상품력’이 근간이 됐다. 디자이너 송지오의 30년 업력을 바탕으로 한 인지도, 지속적인 컬렉션 전개를 통한 로열티가 팬덤의 기반이다. 이달 23일 2023 봄·여름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세 번째 쇼를 올렸고 블랙, 자수, 아트워크, 가오리핏 등 송지오의 시그니처는 한층 확고한 메시지로 고객들에게 전달됐다.

 

송지오 골프 라인

 

최근 송지오는 타깃을 더 세분화하며 온오프라인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송지오’ 라인에 이어 올해 ‘송지오 골프’ 라인을 런칭, 기존의 ‘송지오 옴므’와 ‘지제로’ 까지 총 4개 라인을 구성하고 협업 제품도 늘리고 있다.

 

‘송지오’ 라인은 쇼를 통해 선보인 제품들이다. 런웨이에 오른 상품의 80~90%를 주요 매장에 진열해 강력한 정체성을 전달하고 있다. 매출 비중은 20%다. ‘송지오 옴므’ 라인은 매출 비중 50%의 캐리오버 상품들이 많다. ‘지제로’는 2019년 티셔츠 5개로 시작한 유니섹스 라인이다. 매출 비중은 30%로 토털 상품을 갖춘 라인이 됐다. ‘송지오 골프’는 16가지 스타일로 송지오만의 아방가르드 무드를 녹여냈다.

 

협업 제품은 여름 비수기 효자 아이템이다. 지난 3월 토이스토리와 손잡고 발매한 티셔츠는 6월 초 기준 현재 4000여 장이 판매됐다. 이달 17일에는 지제로×스누피 제품을 출시했다.

 

온라인 채널에서도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 파페치, 자사몰, SSF숍, 네이버 서울쇼룸 등에서 지난해 2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 상반기에는 11억 원을 기록했다. 그 중 해외 패션 플랫폼 파페치에서의 실적은 주목할 만하다. 몇 안 되는 한국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이 곳에서 월 평균 4,000~5,000만 원의 매출을 내고 있다.


‘송지오’의 올 1~5월 누계 매출은 전년 동 매장(24개) 기준 28% 늘었다. 6월 중순 현재 매장은 30개(백화점 22개점, 아울렛 8개점)다. 이용석 송지오 영업팀장은 “지난해 점 평균 매출 8억 원을 기록했고, 올해 9억 원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오송지오 / 지오송지오 지오블랙라인

 

남성 캐릭터 ‘지오송지오’는 18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왔다. 디자이너 하우스 송지오가 추구하는 아방가르드 디자인과 아트 감성으로 탈바꿈한 ‘지오송지오’는 핵심 타깃을 24~38세로 조정하고, 가격은 10~15% 올렸다.

 

최판길 지오송지오 디자인 실장은 “TR 원단을 쓰지 않았고, 고가 수입 소재 비중을 늘렸다”고 말했다. 캐주얼 비중은 66%로 전년 대비 확대됐고 슈트는 중복 컬러를 줄여 효율화했다. 이어 “팬츠의 경우 캐롯, 와이드 등 경쟁군 대비 다양한 핏을 제안한다. 코트, 티셔츠, 니트 등의 화려한 디자인물 등 새로운 시도를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품 라인은 지오송지오, 클래식, 지오블랙 등 3개로 나뉜다. 지오송지오 라인은 디자이너 송지오의 핵심 색상 중 하나인 블랙을 기반으로 한 회화적 요소를 특징으로 하고, 클래식 라인은 슈트가 중심이다. 지오블랙은 이너류를 중심으로 새로운 심볼 로고를 선보이며 미니멀한 캐주얼을 추구한다.

 

유통은 하반기 아울렛, 대리점 등 총 31개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올 매출 목표는 150억 원이다. 이호성 영업팀장은 “내년 하반기 컬렉션 패션쇼를 서울이나 뉴욕에서 진행하고, 2024년 백화점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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