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026 부산국제신발섬유패션전시회(PFB 2026 패패부산) 행사장 내부 |
신발, 의류, 신소재, 섬유 등 콘텐츠 다변화
AI/AX 패션테크관 신설…21개 사 참여
신발 분야 전시 비중 전체의 40%로 축소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부산광역시가 주최하고 부산테크노파크(이하 부산TP), 신발패션진흥단(단장 강영호)이 주관하는 '2026 부산국제신발섬유패션전시회(PFB 2026 패패부산)'가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신발, 패션의류, 신소재, 섬유 원료 등 국내외 360개 사가 참가했다. 전시 규모는 8,836㎡로, 아식스, 츠루야 등 국내외 바이어 1만여 명이 방문했다.
신발 분야 전시 비중은 전체의 40%로 종전보다 줄었지만 B2C를 확대하면서 전시 콘텐츠는 다양해졌다. B2B 프로그램은 비즈니스 페어, AI테크, 스마트패션포럼, 세미나, 해외 기업관 등으로 구성됐고, B2C는 B-Style 체험관, 부산 스포츠 페스타, 바른걸이체험관, 공모전 등이 마련됐다.
올해 신설한 'AI/AX 패션테크관'에는 네이버와 크리스틴컴퍼니 등 21개 기업이 참여했다.
리빌더AI(대표 김정현)는 AI 기반 디자인·제조 플랫폼 '브링온(VRINGON)'을 선보였다. 스케치와 이미지를 3D 모델링, CAD 설계, 패턴 및 작업지시서 등 생산에 필요한 데이터로 자동 변환하는 기술이다. 아식스, 케이투, 요마스포츠, 도로시 등 국내외 신발, 가방, 주얼리 브랜드들이 적용하고 있다.
패딧은 AI 기반 패션 디자인·제조 솔루션을 선보였다. 3대에 걸쳐 동대문에서 원단 사업을 이어온 최성락 대표가 2025년 설립한 기업으로, 디자인 도식화부터 작업지시서 작성, 패턴 관리 등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처리할 수 있다. 현재 국내 1,800여 개 봉제 공장의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으며, 이용자 3,000여 명을 확보했다.
 |
| 'PFB 2026 패패부산'에서 진행된 노희영 대표 토크 세미나 |
해외 기업들의 참여도 늘었다.
에티오피아는 72㎡ 규모의 국가관을 처음으로 마련, 내추럴슈즈, 케르에지, 달가, 콜바태너리, 레더엑조티카, 엘리코 등 가죽·신발 6개 사가 참가했다. 중국 슈즈 브랜드 'VANWU'는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슈즈와 가방 컬렉션을 선보였고, 중국 스포츠 신발 '361도(361°)'는 러닝화, 농구화 등을 선보였다. 2003년 창립, 2009년 홍콩 증시에 상장했으며, NBA 스타 니콜라 요키치 등을 앞세워 미국과 유럽, 동남아시아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참가 기업들의 수주와 상담도 이어졌다. 에티오피아 가죽 제조사 엘리코는 15만 달러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고, 리빌더AI는 나이키, 아디다스, 아식스 등과 신발 AI 솔루션 도입 상담을, 바이트사이즈는 영원무역과 AI 디자인 적용을 논의했다.
효성티앤씨는 온, 데상트, 언더아머, 창신INC, 삼덕통상 등과 탄성체·바이오 텍스타일 소재를, 진장 싱밍(Jingang Xingming)은 데상트, 코오롱 등과 기능성 소재에 대해 상담했다. '칠링 세러모니'는 '락포트'로부터 협업 제안을 받았고, '튜브락'은 일본 바이어들과 유통 상담을 진행했다.
'글로벌비즈니스페어'에는 무신사, SSG, 세정, 형지, K2, 아식스 등이, 한국신발 글로벌 파트너십 테크밋업데이에는 글로벌 브랜드 온러닝과 데상트 등이 참여했다.
지난달 31일 진행된 '2026 PFB 신발혁신상' 시상식에서는 5개 부문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최고혁신상(대상)에는 '튜브락'의 '다이얼아치 300(Dial Arch 300)'이, 기능성혁신상에는 학산의 배드민턴화 '비트로 엘리트 프로'가 선정됐다.
 |
| '2026 PFB 트렌드 세미나'에서 연사로 나선 위영량 바이트사이즈 대표 |
신사업으로 주목받는 부산 신발 1세대들
 |
| 바이트사이즈 부스 |
창신의 바이트사이즈, AI 검수 솔루션 개발
트렉스타 출신이 만든 '튜브락', 일본 진출
부산 신발 산업을 이끌어 온 1세대들이 신사업을 통해 그동안 축적된 역량을 펼치며 주목받고 있다.
나이키의 3대 신발 ODM사로 유명한 창신은 바이트사이즈를 통해 신발 검수 AI 솔루션 사업에 진출했다. 바이트사이즈(대표 위영량)는 창신이 신사업 육성을 위해 위영량 부사장 주도로 설립한 별도 법인이다. 창신(대표 남충일)은 1981년 설립된 나이키의 주요 생산 파트너로, 부산에 본사를 두고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생산을 통해 지난해 매출 2조1,870억 원을 기록했다.
바이트사이즈는 창신이 45년간 축적한 제조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2024년 7월 AI 신발 검수 솔루션 '포커스(FOQS)'를 개발했다. 비전 AI로 생산 라인에서 신발 외관의 불량 여부를 실시간 판별하고, 검사 결과와 품질 데이터를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창신 생산 라인에 시범 적용한 데 이어 올해 40여 개 라인으로 확대했다. 검수 정확도는 94.5%에 달하며, 컨베이어 라인의 검수 인력을 기존 대비 50% 줄일 수 있다.
검수 공정도 기존 13단계에서 5단계로 줄여, 소요 기간을 최소 일주일까지 단축했다. 현재 화승비나, 유니팍스 등 글로벌 신발 제조업체와 도입을 논의 중이다.
기능성 슈즈 '튜브락'은 트렉스타 임원 출신인 이상도 대표가 2007년 런칭한 브랜드다. 보행 기능과 충격 흡수에 특화된 제품을 앞세워 최근 3년간 연평균 2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자체 개발한 '다이얼 아치' 기술이 좌우 아치 높이를 조절해 보행 균형을 돕고, 충격 흡수력이 뛰어난 폴리우레탄 소재를 적용, 보행 시 발과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였다.
최근 일본 유통기업 C&V와 계약을 체결, 현지 백화점 200여 곳에 상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2027년 2월 미츠코시 백화점 니혼바시점을 시작으로, 대만 등 동북아시아 시장 판로를 확대한다.
내수는 현재 대리점 70개 점을 운영중으로, 향후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최대 1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
| 튜브락 부스 |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