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대 온라인몰 ‘엣시’의 디팝 인수는 ‘시작에 불과’

발행 2021년 06월 09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출처=CBS NEWS

 

올해 美 리세일 시장 규모 330억 달러..,M&A 활기 예상

엣시, 포시마크 등 3사 시총 합친 것의 3배, 불균형 심각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기자] 미국 온라인 패션 리세일러 엣시(Etsy)의 영국 디팝(Depop) 인수를 계기로 리세일 시장의 M&A(기업인수합병)가 활기를 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붐을 맞았던 리세일 시장이 지난해에는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다시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빠른 성장 전망에 걸맞게 규모가 큰 리세일러들의 출현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영국 패션 전문 매체 BoF는 엣시가 디팝을 16억3,000만 달러에 인수했다는 소식에 이은 분석 기사를 통해 ‘엣시의 디팝 인수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고 앞으로 인수 합병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이유를 정리하면 우선 패션 리세일 시장이 성장 잠재력이 큰 신흥 시장이라는 점이 꼽힌다. 미국 시장만도 올해 말 330억 달러에서 오는 2024년 640억 달러로 커진다는 것이 글로벌 데이터 예측이다.

 

이 같은 전망을 기초로 올 들어서만 구찌의 케어링그룹이 투자회사 타이거 글로벌과 함께 프랑스의 리세일 플랫폼 베스티에르 콜렉티브(Vestiare Collective)에 2억1,600만 달러를 투자해 5% 지분을 확보했고, 영국 리세일 플랫폼 빈티드(Vinted)가 2억5,000만 유로의 기금을 조달했다. 엣시의 디팝 인수도 같은 맥락의 움직임으로 풀이됐다.

 

또 최근 미국의 대표적 의류 렌탈 업체인 렌트 더 런웨이(Rent the Runway)도 리세일 시장에 뛰어들었다. 렌털과 리세일 겸업을 선언하고 나선 것도 리세일 시장 변동의 한 파장으로 꼽히고 있다.

 

BoF는 M&A의 활성화가 예상되는 또 다른 이유로 엣시의 시가 총액이 포시마크(Poshmark)와 스레드업(ThreadUP), 더 리얼리얼(The RealReal) 등 3개사를 합친 것보다 3배 이상 많아, 규모 면에서 큰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엣시의 시가 총액은 200억 달러가 넘어 포시마크 33억 달러, 쓰레드업 19억 달러, 더 리얼리얼 18억 달러 등과는 큰 차이가 있는데, 디팝 인수로 격차를 더 벌리게 됐다.

 

이 같은 외형상의 격차는 다른 경쟁사들의 M&A 의욕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리세일러 대다수의 시총 규모가 엣시에 크게 못 미치는데 따르는 실질적인 문제는 시장 규모에 비해 적은 자본력에서 생기는 제약 때문에 코스트와 기술 개발 등에 대한 부담으로, 이윤 창출이 어려운 사업 구조로 변해가고 있다는 점이다.

 

포시마크 등 3사의 지난 3월 말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포시마크는 매출이 전년 동기 5,710만 달러보다 42% 증가한 8,100만 달러, 손익은 7,400만 달러 적자(전년 동기 1,1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스레드업은 매출이 15.2% 증가한 5,570만 달러로 1,617만 달러의 적자를 냈다. 더 리얼리얼은 매출은 27% 증가한 9,880만 달러, 5,600만 달러의 손실(전년 3,850만 달러)을 기록했다. 이 같은 손실로 주식 공개 초기 인기를 누렸던 주식 가격도 폭락, 당분간 증시를 통한 자금 조달도 어렵게 됐다. 기업 사냥꾼들이 엿볼 수 있는 대상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비해 엣시는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5억5,100만 달러의 매출과 1억4,38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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