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칼럼-유미애] ‘검은 호랑이’의 임인년, 우리 삶의 키워드

발행 2021년 12월 30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출처=트렌드코리아 2022

 

 

일상으로의 회복을 기대하며 시작한 위드 코로나는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한 달 여 만에 무산되었고, 다시 거리두기가 강화됐다. 이제는 코로나 이전이 아닌, 위드 코로나라도 간절히 바라는 지경이 됐다.

 

이제 마스크 없는 세상은 상상 속에서나 존재하며, 어딜 가든 나라는 사람의 백신접종 여부를 알려야 한다. 이러한 암울한 소식에도 한해는 조용히 저물어가고 우리는 곧 새로운 해를 맞이한다. 매년 트렌드 전망 서적을 출간하는 서울대 김난도 교수는 ‘삶은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낸다’며 2022년 키워드로 ‘TIGER or CAT’을 선정했다.

 

 

 

삼성패션연구소 임지연 소장은 ‘코로나 시국의 피로감에서 회복 국면으로 돌아서면서 패션 시장도 빠르게 돌아올 것’이라며, 2022년 패션 시장의 새해 키워드로 ‘A Tempo’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음악 기호인 ‘A Tempo’는 느리거나 빠르게 변주한 후 이전의 빠르기로 돌아가라는 뜻이다.

 

 

두 보고서의 키워드를 보면 몇 가지 공통된 흐름이 있다.

 

첫 번째는 IT 기술의 발전이 우리의 단절된 일상을 다시 이어줄 것이라는 생각이다. 실재감 테크, 라이크 커머스, 메타버스 등의 키워드는 언택트 환경에서도 어떻게든 연결되고자 했던 사람들의 노력이 계속될 것임을 뜻한다.

 

두 번째는 개인화의 가속이다. 나노사회, 득템력, 헬시플레저, 바른생활 루틴, 취향이 우선되는 소비 등은 ‘소확행’에서 시작해, 현재의 ‘나’에게 집중하고자 하는 ‘나중시대’를 만들고 있다. 지금의 내가 누리는 행복과 가치를 최대로 추구하다 보니 남이 어떻게 생각할까보다는 개인에게 맞추어진 취향과 서비스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 키워드는 과거로의 회귀이다. 바로 러스틱라이프, 엑스틴 이즈 백, Y2K 패션의 부상이다. 이는 자유로웠던 코로나 이전의 생활에 대한 그리움이 단순하면서도 자연과 함께 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행위로 확장됨을 일컫는다. 자연스럽게 이전 세대에 대한 호기심이 트로트 열풍, 7080 세대의 소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네 번째로는 소통과 협업이다. 온라인 비즈니스의 확대와 하루 배송, 새벽 배송 등이 일상화되면서 리테일의 온/오프라인 구분은 더욱더 희미해지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의 무인화, 온라인 쇼핑몰의 오프라인 매장 확대는 이제 옴니채널을 넘어 모든 경계를 허물고 있다.

 

또 재택근무 확대로 이제 집은 단순한 휴식 공간이 아닌 재생산의 공간으로 그 역할이 확장되어 가고 있다. 이렇듯 온라인으로는 연결되어 있지만 오프라인으로는 단절된 초연결사회에서 소통과 협업은 어떠한 패러다임으로 변화되어야 하는지 우리 모두의 지혜와 성찰이 필요해 보인다.

 

2019년 시작된 바이러스와의 기나긴 전쟁을 영원히 종식시키기 어렵다면 과연 2022년은 우리에게 어떤 변곡점이 될까 하는 질문으로 임인(壬寅)년 검은 호랑이 해를 맞이해 본다.

 

유미애 세원아토스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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