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철] 위드 코로나 시대의 비즈니스

발행 2022년 0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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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디지털 뉴딜

 

이전과 크게 달라진 지금의 일상이 예기치 않았던 코로나 사태에 의한 것만일까. 실상은 이미 그러한 방향으로 세상이 움직이고 있었고 코로나가 그 속도를 가속화시켜 새로운 생활방식이 빠르게 적용되었다고 보는 것이 응당할 것이다.

 

1930년대와 2008년 세계적인 공황을 겪을 때 정부는 ‘큰 정부’를 지향하며 경기를 부양했는데 경기 붐업(Boom-up)은 진화의 방향성과 연결되었다. 현재 진행되는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휴먼 뉴딜 역시 그렇다. 본격적인 변화가 시작된 지금의 달라진 환경을 인정하게 되면 이후 우리의 속도는 달라진다. 그런 의미에서 위드 코로나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고 위드 코로나 단계까지 오면서 겪은 진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다.

 

어떤 이해가 필요할까. 소비하는 주체, 소비를 결정하는 소비 준거, 소비하는 방식에 따른 변화를 중심으로 이해해보면 좋을 것 같다. 소비 주체로서 소비자는 보상으로서 명품을 소비하고 있다. 강남 신세계의 작년 연 매출이 2조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단일 백화점 기준 세계 1위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인데, 이는 명품 매출이 30% 이상 신장했기에 가능했다.

 

출처=디스커버리

 

또 고립 경제의 일상화로 개인의 취향과 만족이 반영되는 플렉스 소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테이홈 기간을 거치면서 일상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집중했던 시간은 요가, 요리, 운동, 캠핑, 키덜트 등으로 이동했고, 전반적인 분위기에 편승하는 소비보다는 자기 만족형 소비가 늘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화는 개인들을 파편화시켰고 영향력이 높았던 인플루언서도 점점 작게 쪼개지며 전문성이 높은 인플루언서 다수가 되었다. 한 명의 메가 인플루언서(Mega Influencer) 역할을 이젠 다수의 마이크로 인플루언서가 대신하고 있다.

 

소비 준거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글로벌 팬데믹을 경험하며 국가와 커뮤니티의 안전이 개인에게 바로 직결됨을 깨달은 사람들은 안전과 건강 그리고 사회적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필(必)환경 제품과 까다로운 실천이 요구되며, 비건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또 커뮤니티에 대한 관심과 원천을 찾는 관심이 더해지면서 ‘로컬’이 급부상하고 있음도 주목해야 한다.

 

소비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혁신에 대한 학습이 빨라짐에 따라, IT 기반의 서비스가 일상에 보다 보편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일하고 공부하는 데 VR과 AR을 넘어 VDI, 원격솔루션이 도입되고 핀테크적인 소비가 당연해짐은 물론 집에서의 IOT는 일상이 되어 버렸다.

 

출처=오늘의 집

 

MZ세대에 특화된 커머스와 미디어 커머스가 부상하면서 무신사, 오늘의집, 컬리 같은 버티컬 커머스가 일상화되었고 플랫폼이나 커머스에 융합된 라이브 커머스가 보편화되고 있다. 오프라인매장은 식품과 패션 등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복합공간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시하는 방향성으로 진화하고 있다.

 

기업의 포트폴리오 역시 고객 일상의 라이프스타일을 어떻게 규정할지에 따라 세분화된 시장 기회를 얻게 된다.

 

따라서 앞으로의 비즈니스는 매스적인 시장 구분에서 벗어나 작더라도 커질 수 있는 세그먼트의 대응 관점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환경을 중시하는 고객을 고려할 경우 로컬, 공공무역, 윤리기업, 원천을 중시하는 고객군 등으로 세분화해 상품을 기획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

 

다른 측면에서는 스타트업에 투자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을 수도 있고, 스몰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

예정되었던 진화가 생각보다 빠르게 도래했다면 변화된 일상을 바로 인정하고 변화 방향을 새로 규정해 집중해야 한다. 집중해야 할 영역에 기업의 역량을 맞춰 대응한다면 시장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안준철 컨셉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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