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신예 ‘벌스원’, 독자적 프리미엄 상품 주목

발행 2021년 07월 20일

송창홍기자 , sch@apparelnews.co.kr

 '타이다이 D.I.Y 키트’ / 출처=벌스원

 

자체 패턴 개발, 오버핏 실루엣 입소문

볼륨화 자제하며 정체성 구축에 주력

 

[어패럴뉴스 송창홍 기자] 온라인 캐주얼 시장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투자 유치와 M&A 소식이 하루가 멀다하고 업데이트된다. 그만큼 상품 획일화, 가격 경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프리미엄 상품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

 

벌스원(대표 이시형, 조민철)은 배럴즈 ‘커버낫’을 거친 이시형 대표와 조민형 대표가 의기투합해 2019년 설립됐다. 이 대표는 패션 매거진 ‘데이즈드’ 에디터 출신으로 디지털 컨텐츠에 특화된 능력을 보유,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다. 조 대표는 배럴즈 해외사업부 경력에 기반, 물류 관리와 유통 MD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 대표는 “주로 해외 스트리트 브랜드와 디자이너 런웨이에서 모티브를 얻는다. 이는 국내 트렌드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하이엔드와 스트리트 경계가 무너진 패션 씬을 반영, 차별화된 정체성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력은 독자적인 패턴 개발로 완성된 오버핏 실루엣. 국내 도매스틱 브랜드가 주력하는 아시안 핏에서 탈피, 해외 로컬 스트리트 씬에서 볼 만한 오버핏을 출시, 런칭과 동시에 패션 커뮤니티에서 ‘실루엣 맛집’으로 정평이 났다.

 

 타이다이 패턴이 가미된 페이크 레더 크롭재킷 / 출처=벌스원

 

또 ‘랩(LABS) 라인’을 통한 핸드메이드 상품으로 차별화했다. 이 라인은 블리치 워싱과 타이다이 염색을 활용, 상품 간 미세하게 다른 디테일이 특징이다. 대량생산으로 찍어내는 클론 패션(복제품)에서 탈피, 기성상품 대비 유니크한 감도로 소구력을 높였다.

 

이 대표는 “신규 브랜드란 이유로 매스 마켓을 공략하거나 적극적으로 투자를 유치하면 빠르게 볼륨 브랜드로 도약할 수도 있다. 그러나 ‘벌스원’은 독자적 노선을 위한 정체성 구축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감도 높은 컨텐츠와 니치한 디자인에 주력한다. 최근 벤쿠버 패션위크 참가 제의를 받으면서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상품 관리를 위한 생산 시스템도 안정적으로 구축했다. 주력 상품인 니트는 삼성물산 ‘빈폴’ 니트 라인을 비롯, 국내 유력 대형사가 참여하는 중국 공장과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이 외 모든 상품은 100% 국내 생산을 통해 꼼꼼하게 검수하고 있다.

 

동시에 컨텐츠 경쟁력으로 승부하고 있다. 지난해 S/S 시즌 룩북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촬영, 현지 보더를 직접 캐스팅해 해변에서의 생생한 분위기를 컨텐츠로 담아냈다. 이는 ‘데이즈드’에서 패션 필름과 화보 작업을 통해 전문 스킬을 쌓아온 이 대표의 경력이 주효했다.

 

마케팅은 고객체험형 기획에 주력이다. 지난해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서 실제 F/W 컬렉션 상품을 디자인 키트로 개발해 무료 배포했고, 올 S/S 시즌 ‘타이다이 키트’를 출시, 고객이 직접 타이다이 염색을 체험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 이목을 끌었다. 이어 하반기 이태원에 위치한 일식당과 협업, 돈카츠 실물을 그래픽과 소재로 구현한 슬리퍼를 선보인다.

 

유통은 온라인의 경우 무신사, 29CM 등 유력 플랫폼에서 전개 중이며, 오프라인은 전국 편집숍 7개 점(플라넷비, 어라운드더코너 등)에 입점돼 있다. 면세 비즈니스도 시작, 올 초 신세계 명동점에 입점했고, 하반기 현대 동대문점 입점을 추진 중이다.

 

이 대표는 “면세 유통은 해외 홀세일 사업을 위한 선제적 전략이다. 5년 내 해외 유통 공격 영업으로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고, 동시에 국내엔 대규모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유치, 퓨처 리테일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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