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자사몰, 중고 거래로 제품 수명 연장한다

발행 2022년 09월 30일

정민경기자 , jmk@apparelnews.co.kr

사진제공=파스텔그린

 

쓰레기 감축 등 ESG 경영 일환

구매-사용-판매-보상 순환 구조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패션 기업들이 ESG 경영의 일환으로 자사몰을 통한 중고 거래 서비스를 잇달아 런칭하고 있다.

 

주로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 LF, 파스텔세상 등 물류, CS 시스템을 뒷받침할 수 있는 대기업, 중견 기업들이 나서고 있다.

 

이달에는 키즈 프리미엄 편집숍 ‘포레포레’가 중고 거래 서비스인 ‘포레포레 릴레이’ 샵 오픈을 앞두고 있다.

 

주요 방안은 상품의 사용주기를 연장하기 위한 자사 브랜드의 중고 거래 및 친환경 상품 판매다. 사업 모델로서의 접근이 아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장기적인 카테고리 육성에 초점이 있다.

 

자사몰에는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고 사용한 후, 다시 판매를 통한 보상(포인트)을 받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본사가 직접 수거부터 상품화 작업, 재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지고 담당하기 때문에 신뢰도도 높다.

 

코오롱FnC는 지난 7월 자사 브랜드 제품을 중고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 ‘오엘오 릴레이 마켓’을 오픈했다. 현재는 ‘코오롱스포츠’와 ‘럭키슈에뜨’가 입점돼 있고, ‘쿠론’ 등 순차적으로 자사 브랜드를 구성할 예정이다.

 

‘코오롱스포츠’는 최상급 중고 아우터만 500벌 이상 매입됐고, ‘럭키슈에뜨’는 8월 5일 입점 후, 약 3주간 1000벌 이상 수거됐다. 입고 제품 중 80% 이상이 A+ 등급으로 분류된다.

 

파스텔세상은 아동복 전문 업체로, 아이의 성장에 따라 사이즈가 작아진 양질의 옷을 재판매하는 방식으로 환경보호에 동참하고자 중고 거래 서비스 ‘파스텔그린’을 런칭했다.

 

‘파스텔그린’은 지난 2020년 9월 런칭, 현재까지 약 3000벌이 수거됐다. 계절이 바뀌는 3월, 10월에는 한주에 50~60벌, 그 외에는 20~30벌이 꾸준히 수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새 상품 컨디션의 제작 샘플, 리퍼 상품도 판매 중인데, 일주일 내 빠르게 소진된다.

 

이 같은 성과는 중고 상품 거래의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는 브랜드 파워가 기반이 됐기에 가능했다.

 

중고 제품은 생산비가 들지 않지만, 철저한 검수를 시작으로 세탁 및 복원 과정에서의 비용과 중고품에 대한 편견을 줄이기 위한 세심한 서비스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 물론 재판매를 통한 실익은 얻지만, 단기적인 수익성은 크지 않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ESG 경영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향후 사업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LF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브랜드를 인큐베이팅하고, 소비의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기 위한 취지로 지난해 11월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 친환경 브랜드 및 상품을 판매하는 ‘러스관’을 선보였다.

 

현재 입점 브랜드는 30개로, 동구밭, 탐스, 피엘라벤, 조셉앤스테이시, 팀버랜드, 분코 등 주요 브랜드의 3분기 거래액이 1분기 대비 200% 신장했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면 뉴스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