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행 2023년 03월 16일
이종석기자 , ljs@apparelnews.co.kr
![]() |
리버클래시 23SS, 지오지아 23SS |
“설연휴, 가격 인상 감안하면 제자리걸음”
3월 들어 신상품 반응 일며 본격 회복세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지난 1월 날씨와 소비 위축으로 실적이 악화됐던 남성 캐릭터 캐주얼 브랜드들이 2월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안도감과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주요 11개 브랜드의 2월 평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성장했다. 다만 브랜드별 편차가 크고, 아울렛 주력 브랜드가 고성장을 기록해, 10% 신장을 두고 호전이라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남성복 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에는 매출이 감소하는 설 연휴가 2월에 있었으나, 올해는 1월에 있었던 영향이 적지 않다. 생산비 영향으로 가격이 인상된 것까지 감안하면 신장률 10%는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라고 말했다.
경기 하강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 남성복의 특성과 백화점 매장 축소 결과가 반영된 가운데, 상위 소수 브랜드와 가격 소구형 브랜드로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 |
커스텀멜로우 22FW, 킨록바이킨록앤더슨 23SS |
현재까지 회복세는 작년 가을 재고와 봄 신상품이 이끌고 있다. 슈트는 전년에 이어 예복 수요가 이어졌고 캐주얼의 단품 재킷과 셋업도 꾸준히 판매됐다.
백화점 한 관계자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간절기 아우터 상품들의 판매가 좋았다. 지속적인 웨딩 수요로 슈트도 매출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아울렛 주력 브랜드들인 파스토조의 ‘리버클래시’, SG세계물산의 ‘바쏘옴므’, 신성통상의 ’지오지아’는 각각 48.5%, 31%, 21% 신장했다. 리버클래시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에센셜 상품이 매출을 캐리오버하는 동시에 자사몰과 네이버 쇼핑 윈도우의 캐주얼 매출 확대가 시너지 효과를 냈다. 지오지아 관계자는 “지오지아는 지난 겨울부터 스웨터·슈트가 지속적인 신장세다. 이른 봄 상품 출고로 점퍼·데님 등 캐주얼 아이템도 성장 중”이라고 말했다.
다행히도 3월 들어 백화점 브랜드들도 큰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신원의 ‘지이크’는 올해 한 자릿수 신장을 이어오다 3월 들어 12일 기준 20% 가까이 신장했다. 코오롱FnC의 ‘커스텀멜로우’도 소폭 역신장하다 같은 기간 25% 신장했다.
이외 원풍물산의 ‘킨록바이킨록앤더슨’도 14%로 전월에 비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남성복 업계 한 관계자는 “빠른 봄·여름상품 출고로 3월부터 니트, 반팔 티셔츠, 재킷 등의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이너와 팬츠 연계 판매로 객단가 상승을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