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수요 몰리는 한국산 아웃도어, 명동 매출 2~3배↑

발행 2026년 05월 31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코오롱스포츠' 명동 매장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매출 급증

명동상권 중심부에 직영점 추가 증설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명동 상권에서 '노스페이스'와 '코오롱스포츠' 등 국내 대표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높은 매출 실적을 나타내며 주목받고 있다.

 

명동 소재의 롯데 본점과 신세계 본점 내 매출을 분석한 결과, 최근 3~4년 사이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과 함께 한국산 아웃도어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 본점에서는 지난해 '노스페이스'가 약 145억 원, '코오롱스포츠'가 약 86억 5천만 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2022년과 비교하면 '노스페이스'는 2배, '코오롱스포츠'는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경쟁 브랜드들이 평균 17% 역신장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신세계 본점에서도 성장세는 뚜렷하다. 지난해 '노스페이스'는 약 35억 원, '코오롱스포츠'는 약 31억 3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2년 대비 '노스페이스'는 2배 이상, '코오롱스포츠'는 33% 성장했다. 경쟁 브랜드 평균 성장률이 12% 수준이다.

 

올해 들어서도 상승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1분기 기준 '노스페이스'는 전년 대비 롯데 본점에서 30.1%, 신세계 본점에서 63.2% 성장했다. '코오롱스포츠' 역시 롯데 본점에서 47.6%, 신세계 본점에서 95.8%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코오롱스포츠'는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사업 확장이 국내 관광 소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2017년 중국 최대 스포츠 기업 안타스포츠와 합작 법인 코오롱스포츠차이나홀딩스를 설립한 이후 현지 사업을 빠르게 확대해 왔다. '코오롱스포츠'의 중국 사업 매출은 2021년 약 1,800억 원(한화 기준)에서 지난해 1조 원 규모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된다. 4년 사이 5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중국 현지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들이 명동 매장에서 직접 제품을 구매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영원아웃도어가 국내 독점으로 전개 중인 '화이트라벨(WHITE LABEL)'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화이트라벨'은 2011년 한국 시장 전용으로 런칭한 라인으로, 브랜드 DNA를 유지하면서도 트렌디한 디자인과 라이프스타일 감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수입 라인 대비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와 한국 한정 상품이라는 희소성이 맞물리며 젊은 소비층 사이에서 반응이 높다.

 

실제 최근 중국 SNS 플랫폼 '샤오홍슈' 등에서는 '한국 여행 시 꼭 사야 하는 쇼핑 아이템' 가운데 하나로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이 자주 언급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자외선 차단, 냉감, 경량, 방수·투습 등 기능성 의류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계는 기능성 의류 시장이 스포츠웨어를 넘어 여행·출퇴근·일상복 중심의 '생활형 기능성웨어' 시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폭염과 강한 자외선, 웰니스 및 고프코어 트렌드 확산 등으로 기능성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명동 상권을 겨냥한 투자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코오롱스포츠'는 올해 초 명동 중심 상권에 지상 1~2층 규모의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 '코오롱스포츠 서울'을 오픈했다. 글로벌 시장 확대를 염두에 두고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기술력을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노스페이스' 역시 기존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운영에 이어, 상권 중심부에 '화이트라벨' 전용 매장 추가 출점을 준비 중이다.

 

'코오롱스포츠' 명동 매장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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