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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년 역사의 ‘독립문’, 2022년 버전으로 재탄생한다

발행 2022년 04월 07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사명 ‘독립문’, 본격 브랜드화 착수

6월 속옷 시작으로 의류 라인 확장

아카이브 전시 및 콜라보 기획도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75년 역사의 독립문(대표 김형숙)이 사명 ‘독립문’을 브랜드화한다.

 

‘독립문’은 1954년 메리야스 브랜드로 출발해, 80년대까지 국내 패션 시장을 이끌던 브랜드다. 80년대부터는 간판 브랜드 ‘PAT’를 앞세우면서 ‘독립문’이라는 브랜드는 서서히 자취를 감췄다. 이후 창립 71주년을 맞은 2018년, 제2의 창업을 선언하며 ‘독립문’을 사명으로 다시 꺼내 들었다.

 

그리고 올해 본격 브랜드화에 착수, 국내 ‘최장수 패션 브랜드’라는 타이틀을 내세워 역사와 헤리티지를 담은 브랜드로 재탄생 시킨다는 계획이다. 타깃은 MZ 세대다. 레트로 트렌드와 지금 시대의 감각적 헤리티지를 선보이겠다는 것.

 

이 회사는 ‘독립문’의 현대화 작업을 위해 작년 말 사내벤처팀을 구성했다. 젊은 직원들이 주축이 돼 헤리티지를 복원하는 일을 맡았다. 헤리티지 마케팅팀도 별도로 구성,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 선보일 예정이다.

 

PAT광고 아카이브 (위) 60년대, (아래 왼쪽부터) 70년대, 80년대, 90년대

 

사업은 기업의 모태 사업이었던 속옷을 시작으로 의류 라인까지 확장한다.

 

우선 오는 6월 남·여성 드로즈와 라운드 상의 2가지 아이템을 출시한다. 1960~70년대 메리야스 수출 1위 기업의 명성을 내세워 뛰어난 기능성과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인다. 이를 시작으로 티셔츠와 점퍼 등 의류 라인까지 순차적으로 확장한다.

 

‘독립문’ 브랜드 런칭에 맞춰 디지털 콘텐츠도 선보인다. 창립 75주년, 독립문 상표 등록 68주년, PAT 런칭 45주년 등 기업의 역사와 함께 ‘독립문’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위트있는 영상 콘텐츠를 6월 런칭에 앞서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공개한다.

 

하반기에는 ‘독립문’의 헤리티지를 경험할 수 있는 팝업 스토어도 구상 중이다. ‘독립문’의 제품은 물론이고, 기업과 브랜드의 전통을 전시하는 아카이브 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콜라보레이션도 핵심 전략 중 하나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발 빠른 패션 브랜드와 주류, 식품 등 여러 분야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독립문’의 헤리티지를 다양한 시각에서 보여줄 방침이다.

 

 


 

 

“누구나 추위 걱정 없이 따뜻한 겨울을 나도록 하겠다”

 

독립운동가이자 창업주 김항복 선생

대성섬유 설립 이후 ‘독립문’ 상표 등록

60~70년대 메리야스 수출 1위 기록도

 

“누구나 추위 걱정 없이 따뜻한 겨울을 나게 하겠다” 1937년 독립문의 창업주이자 독립운동가인 김항복 선생은 서대문 형무소 수감 당시 철창 너머 독립문을 바라보며 이렇게 다짐했다. 이 다짐은 현존하는 국내 최초의 의류 상표 ‘독립문’으로 탄생했다.

 

김항복 선생은 평양 숭인상업학교 교장으로 12년간 재임했고, 도산 안창호 선생을 중심으로 하는 독립운동 단체 흥사단 수양동우회 활동을 함께 하다가 4년 반 동안 옥고를 치렀다.

 

그리고 석방 후 1947년 대성섬유공업사를 설립했고, 1954년 ‘독립문’ 상표를 등록했다. ‘독립문’은 T샤쓰, 런칭샤쓰 등 속옷 사업을 시작으로 스포츠샤쓰, 장갑 등 토털 브랜드로 성장했다.

 

1963년에는 메리야스를 중심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수출을 시작했고, 1969년 메리야스 수출 1위, 대한민국 수출기업 19위를 달성했다. 이어 1971년 수출 100만 불, 1979년에는 수출 1,300만 불 달성이라는 업적을 남겼다.

 

70년대 말부터 내수 브랜드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1977년 독립문 메리야스 PAT를 런칭했고, 80~90년대 국내 패션 시장의 성장을 이끈 대표적 브랜드로 만들었다.

 

‘최초’라는 수식어도 여럿 남겼다. 1978년 국내 최초 60수 더블 실켓 티셔츠 개발해 연간 180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했고, 국내 최초 스타 마케팅과 자전거 택배 서비스, 한국형 프랜차이즈 체제(위탁 대리점) 도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최초’라는 수식어를 남겼다.

 

PAT 헤리티지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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