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종합시장, K패션 클러스터 구축 나섰다

발행 2026년 04월 01일

정민경기자 , jmk@apparelnews.co.kr

 

동대문종합시장

 

소싱-디자인-샘플-생산-유통의 수직 통합 구조

원부자재 업체 글로벌 거래 활성화 위한 판로 개척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국내 최대 원부자재 집합 상가인 동대문종합시장을 운영하는 동승(대표 정종환)이 K패션 클러스터 구축에 나선다.

 

동승은 임대업을 넘어 패션업으로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동대문이 지닌 직접 인프라를 기반으로 산업 전반의 효율을 높이는 구조 재편에 집중하고 있다. 원단과 부자재 유통에 머물지 않고, 디자인부터 생산, 유통까지 아우르는 패션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 MD본부를 신설하고, 패션·소재 업계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은 한경미 이사를 영입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핵심은 동대문종합시장 내 원스톱 제작 시스템 구축이다. 동승은 1인 디자이너와 소규모 브랜드의 생산 기반을 지원하기 위해 4층에 프로덕션 쇼룸(350평)과 디자이너 셰어라운지(150평)를 조성했다. 지난 2월부터 관련 업체들이 순차 입주하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프로덕션 쇼룸에 입점한 한성퍼트레이딩, 진킹 

 

현재 프로덕션 쇼룸에는 15개 전문 업체가 입점해 있다. 토털(한성퍼트레이딩, 비와이플렉스), 데님(진킹), 니트(파스타), 가방(초초), 모자(하모니햇), 양말(케이싹) 등 품목별 프로모션 업체를 비롯해 디지털 프린팅 및 자수(제일커스텀, 제이제이비랩), 패턴 및 샘플실(라인로드, 패턴코드), 라벨(라벨핸즈), 부자재 디자인(해성디자인랩), 물류 대행(JW풀필먼트), 패션 비즈니스 플랫폼(비에프엠)까지 브랜드 런칭에 필요한 기능을 카테고리별로 구성했다. 입점 업체는 MD본부가 수개월간 검증을 거쳐 선별했다.

 

이를 통해 동대문종합시장 내부에서 소싱-디자인-샘플-생산-유통으로 이어지는 수직 통합 구조가 완성됐다. 디자이너는 1~3층에서 원단과 부자재를 소싱한 뒤, 4층에서 패턴 설계와 샘플 제작, 본 생산, 유통 상담까지 전 과정을 연계할 수 있다.

 

디자이너 셰어라운지는 작업 지시서 작성, 미싱 작업, 미팅 공간 등을 제공하며, 곧 전용 앱을 통해 24시간 운영될 예정이다.

 

글로벌 확장도 추진한다. 자회사 동승글로벌(dwfm)은 동대문 원단을 소싱해 해외에 직접 판매할 계획이며, 다양한 국가의 바이어 유치를 위해 글로벌 원부자재 박람회 참여를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동대문종합시장을 글로벌 패션 공급망의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디자이너뿐 아니라 원부자재 업체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과 유통 기능이 시장 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 거래 회전율이 높아지고, 신규 브랜드 유입을 통해 수요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경미 이사는 "개별 디자이너가 아이디어만으로도 브랜드를 시작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동대문종합시장을 K패션의 출발점이자 글로벌로 확장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자이너 셰어라운지
미팅룸, 포토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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