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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드리고 바실리카티 가르뎅 ‘피에르가르뎅’ CEO /사진=최종건 기자 |
지난달 29일 열린 서울 패션쇼 참석 위해 방한
“익숙한 50~60대를 넘어 30~40대 흡수할 것”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2020년 타계한 고 피에르가르뎅이 1950년 설립한 ‘피에르가르뎅’은 올해 74주년을 맞았다. 이처럼 오랫동안 패션 브랜드로 명맥을 잇는 곳은 많지 않다. ‘피에르가르뎅’은 과거에는 컬렉션, 현재는 라이선스 사업으로 주목받는다. 라이선스 사업은 현재 140개국에서 진행 중이다. 한국은 KJC국제양말, 훼미리, 주영, 던필드그룹이 각각 양말, 우산, 가방, 남여성복 등을 전개 중이다.
컬렉션은 미국과 구소련의 우주개발 경쟁이 한창이던 60~80년대에 기하학적인 우주 시대 스타일로 인기를 얻었다. 최근에도 전 세계 디자이너들이 과거 컬렉션에서 영감을 얻고 있다.
지난달 29일 피에르가르뎅 파리 본사가 주최하는 패션쇼와 영디자이너 콘테스트가 서울 압구정 안다즈호텔에서 열렸다. 2020년 CEO로 취임한 피에르 가르뎅의 외조카인 로드리고 바실리카티 가르뎅이 행사를 위해 방한했다.
20년간 ‘피에르가르뎅’에서 근무한 로드리고 바실리카티 CEO는 2020년부터 CEO 겸 총괄 디렉터 자리에 오르며 본격적인 2세 경영에 나서고 있다. 재작년부터 전 세계에서 패션쇼와 신진 디자이너를 뽑는 영디자이너 콘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는 25년 만에 파리 패션위크에 복귀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라이선스 사업과 동시에 컬렉션의 부흥을 꾀하고 있다.
그는 “25년 전만 하더라도 이미 유명해서 패션쇼를 할 필요가 없다고 봤다. 그러나 이는 본사의 정체성과 라이선스 업체의 방향이 멀어지는 결과를 낳았다고 생각한다”며 “오늘날에는 패션의 확산, 지속가능성, 발전을 위해 기존 파리 고객들만 신경 써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패션쇼와 콘테스트를 열게 됐다. 이를 통해 라이선스 파트너들에게 영감을 주는 등 소통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그는 전 세계 패션쇼를 진행한 재작년부터 각국의 라이선스 업체를 방문해 향후 방향성에 대해 소통 중이다.
이어 “패션쇼를 재개한 이후 지난해 팝스타 비욘세, 마돈나가 콘서트 투어에 각각 의상, 안경을 요청해 제작하기도 했다. 이러한 긍정적 신호는 패션쇼를 재개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고 덧붙였다.
이와 동시에 진행하는 영디자이너 어워즈는 브랜드의 결을 지켜가며, 새로운 스타일을 제안할 수 있는 디자이너를 뽑고 있다. 우승자는 3개월간의 파리 본사 인턴십과 정규직 채용의 기회가 주어진다. 로드리고 바실리카티 CEO는 “단순함, 크고 화려하고 눈에 돋보이는 장식이 뛰어난 디자인을 추구하는 지를 가장 눈여겨 본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우승자 중에서는 재작년 멕시코 우승자가 인턴십을 마치고 정규 채용돼 근무 중이다.
이와 동시에 그는 직접 젊은 층을 끌어들이는 움직임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로드리고 바실리카티 CEO는 “50~60대는 우리에게 익숙한 고객들이다. 30~40대 등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는 게 중요한데, 파리 부티크를 지난해 말 리뉴얼하고 매달 ‘피에르가르뎅 프렌즈‘라는 행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파리 부티크는 최근 패션쇼를 진행한 ’피에르가르뎅‘ 컬렉션부터 가구까지 진열돼 고객들이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피에르가르뎅‘ 컬렉션은 소량 생산으로 선보이고 있다.
’피에르가르뎅 프렌즈‘는 패션에 관심이 많거나 종사하는 30대 젊은 층을 부티크에 초대하고, 향후 ’피에르가르뎅‘ 옷을 입고 활동하게 하는 행사다.
로드리고 CEO는 “꿈, 환상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 ‘피에르가르뎅’은 친환경 소재 사용 및 개발, 미래지향적 우주 패션 등을 통해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브랜드라는 비전을 보여주며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에르가르뎅’ 서울쇼...기술 혁신과 환경 문제 다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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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에르가르뎅' 패션쇼 |
의류 및 액세서리, 꾸뛰르 한정판 선보여
영디자이너 우승자는 중앙대 이송원 씨
패션쇼는 파리 패션위크에서 로드리고 바실리카티 CEO 겸 총괄 디렉터가 공개했던 컬렉션을 선보였다. 컬렉션은 해양을 주제로 기술 혁신과 환경 문제를 다뤘다. 재활용 원단을 사용한 점, 해양 생물과 자연에서 영감받은 아방가르드한 디자인, 화려한 색상의 아이웨어 및 액세서리 라인, 셀렉션 컬렉션 등이 돋보였다.
셀렉션 컬렉션은 브랜드의 꾸뛰르 라인에서 직접 엄선한 16개 맞춤형 제품인 사다리꼴 드레스, 남성용 테일러링 제품 등을 선보이는 한정판 라인이다.
패션쇼와 함께 열린 영디자이너 어워즈는 홍익대, 이화여대, 중앙대, 국민대 등 주요 대학생이 참여했다. 우승은 중앙대 이송원 씨가 차지했다. 이송원 씨에게는 파리 본사에서 3개월간의 인턴십이 제공되며, 크리에이티브팀 정직원으로 합류할 기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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