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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븐 린 미스터인터내셔날 대표 /사진=최종건 기자 |
대만에서 패션으로 자수성가한 영앤리치 CEO
K패션 셀렉트숍 ‘논스페이스’ 런칭, 내년 10개 점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대만 최초로 온라인 플랫폼을 런칭한 패션 기업 상장사인 미스터인터내셔날이 K패션 리테일 브랜드 ‘논스페이스’를 런칭했다. 기업 투자로 K패션 셀렉트샵을 런칭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업을 위해 미스터인터내셔날은 글로벌 뷰티 사업으로 성장한 테트라씨를 한국의 사업 파트너로 선정했다. 선정 배경에 대해 뷰티, F&B, 패션의 글로벌 유통에 특화, 결제, 물류 운송 등의 시스템을 구축했고 마켓 이해도가 높으며 패션 기업과의 촘촘한 네트워크를 꼽았다. 테트라씨는 중남미부터 아시아 전역에서 K푸드와 뷰티 등의 홀세일, 리테일 사업을 전개중이다.
양사가 전략적 제휴를 맺은 후 미스터인터내셔날의 이븐 린(Iven Lin)이 처음으로 방한했다. 그는 “이번 방문은 ‘논스페이스’에 입점할 브랜드를 물색하고 동시에 패션 기업 대표들과 만나 파트너십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논스페이스’를 K패션의 고급화, 브랜딩에 주력해 대만의 유일무이한 K패션 플랫폼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븐 린 대표는 현지에서 패션으로 자수성가한 영앤리치(젊은 부유층) CEO로 통한다. 그는 대학에서 금융을 전공한 후 투자 업계에 몸담았다가 패션 사업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 남성복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라이프에잇, 올웨어스, 와일드미트 등 총 6개 패션 브랜드로 확대했고 캐주얼, 여성복 등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했다. 제조, 유통을 일원화한 SPA 패션 기업으로 구조도 개편, 제품 디자인부터 매장 판매까지 3주 만에 완료된다.
유통은 온라인부터 오프라인까지 채널을 확대, 2009년 이커머스를, 2016년부터 오프라인을 시작, 현재 총 83개 점을 확보했다. 현지서 초대형 유통 그룹의 유통망이 100여 개 점이 최대치인 점을 감안 한다면 패션 기업 중 규모가 상당하다.
이븐 린 대표는 “기존 패션 사업이 안정됐지만, 대만의 시장 규모 한계에 봉착, 신사업과 신선도 높은 해외 브랜드 도입을 검토한 결과 K패션으로 결정했다. 실제 대만에서 ‘K’를 장착한 모든 게 인기다. 문제는 정식 루트 없이 중구난방으로 도입, 규모화된 브랜드 사업으로 승부를 보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K패션의 경우 주요 구매층 20~40대이며 구매 채널은 개인들이 운영하는 매장이나 쇼피파이이고 이지캐주얼군의 소구력이 높다. 자사의 타깃과 유통 경험의 활용이 용이하다는 판단이 섰다”고 전했다.
이렇게 시작한 게 바로 ‘논스페이스’다. 그는 대만 사람들이 한국의 모든 패션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계가 없는 공간을 의미하는 ‘논리미츠 스페이스’의 준말을 브랜드명으로 정했다.
지난달 대만 대표 유통사인 라라포트 쇼핑몰 타이중에 80평 규모의 1호점을 개설했다. 현재 우알롱, 피플오브더월드 등 11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고, 카테고리는 의류 80% 잡화 20%이며 가격대는 50~100달러 대에 주로 포진돼 있다.
린 대표는 “첫 매장부터 기대 이상이다. 20~30대 구매 고객이 압도적이고 대부분의 아이템이 완판 행렬을 기록 중이다. 현지 유통가에 입소문이 나면서 쇼핑몰, 백화점 등 관계자들로부터 하루에도 두 세 건 이상 입점 제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1호점의 성공에 힘입어 출점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내년 1월 온라인 플랫폼을 개설하고 내년 3월 라라포트 타이베이에 250 평방미터 규모의 매장을 오픈한다. 내년 연말까지 5~7개 점 이상을 오픈하고, 3년 내 20개 점까지 확대한다.
린 대표는 “입점 브랜드도 내년까지 20개까지 늘릴 계획이며, 주로 대만 내 인지도는 물론 한국에서의 인지도와 매출이 검증된 볼륨 브랜드 위주로 선별한다. 경우에 따라 경쟁력이 있는 브랜드는 스핀오프를 통해 단독 매장을 개설하거나 단독 브랜드로 키워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브랜드를 물색하기 위해 주로 명동, 한남동, 성수동 일대를 돌며 시장 조사를 하는 편인데, 제품 디자인부터 매장 인테리어까지 세련되고 힙하다. 이런 브랜드를 우선 발굴해서 대만 고객들에게 알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마케팅 투자도 강화한다. 쇼핑몰, 백화점 출점 마다 대대적인 오프닝 이벤트를 비롯 디스플레이 광고를 진행하고 팝업스토어도 적극 운영한다. MZ세대 소구 채널인 소셜미디어, 온라인 광고에 대대적인 비용을 집행할 계획이다.
‘논스페이스’는 대만을 넘어 해외 출점도 가속화한다. 현재 말레이시아, 홍콩 기업들이 출점 문의가 쇄도, 일부 국가는 현재 논의 중으로 사업 파트너를 통해 출점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전사적인 비즈니스 플랜을 언급한 린 대표는 “미스터인터내셔날은 지난 5년 간 매년 40~50%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향후 5년까지 비슷한 성장 폭을 기대하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망을 가까운 시일 내 총 100개 이상 확보할 것”라고 전했다. 장기적으로는 “신진 디자이너들이 미스터인터내셔날을 발판으로 글로벌 무대로 나아가고, 반대로 한국 등 해외 브랜드들이 대만으로 진입하는 최선의선택지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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