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대기업 고정관념 버리니, 사업부장으론 실패했지만 사업가로는 성공했죠”
송주백 브룩스러닝 대표

발행 2025년 06월 01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송주백 런컬렉션 대표 /사진=최종건 기자 cjgphoto@apparelnews.co.kr

 

브룩스러닝, 런칭 2년 만에 200억 브랜드 성장

런업TV 유튜버 활약, 쇼룸과 자사몰 중심 경영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삼성물산 최연소 팀장에서, 실패한 사업부장으로 퇴사, 창업 2년 만에 연 매출 200억 달성. 러닝화 ‘브룩스러닝’의 국내 전개사인 런컬렉션 송주백 대표의 이야기다.

 

그는 2000년 삼성물산 원단사업부 국내 영업을 시작으로, 갤럭시 MD, 전략기획 담당, 엠비오 팀장을 거쳐 2014년 최연소 기획팀장에 올랐다. 당시 송 대표가 몸담고 있던 팀은 매출 10조 돌파(스포츠 사업, SPA 육성 프로젝트)를 목표로, 브룩스러닝도 인수 대상 중 하나였는데, 브룩스러닝은 2006년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에 인수됐다.

 

송 대표는 “인수가 불발된 후, 스포츠 신규 사업팀 총괄을 맡게 됐는데, 5년 간의 투자에도 고전, 총대를 메고 퇴사했다”고 말했다.

 

쓰디쓴 실패의 맛을 본 그는 퇴사 후 미국 본사의 디스트리뷰터 제안을 받아 재도전에 나선다. 송 대표는 “유통부터 인적 구조까지 대기업의 모든 관성을 버리고 제로베이스로 시작했다. 브룩스러닝은 삼성 내 신발 판매율 1위였고, 마케팅 투자로 인지도도 확보된 상태여서 수익, 효율 중심으로 전환한다면 승부할만 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마라톤에 참여한 송주백 런컬렉션 대표(오른쪽)의 모습

 

이에 따라 우선 온라인 기업으로 체질을 전환한다. 디지털 마케팅에 매출의 12%를 투자하고, 멀티 플레이형 인력에 권한을 위임하는 방식으로 1인당 15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고효율 조직을 완성했다. 현재 9명 중 6명이 그를 따라나선 대기업 출신이었지만 스타트업의 마인드를 재장착한 결과였다.

 

백화점 대신 자사몰과 쇼룸, 홀세일

멀티 플레이형 조직, 디지털 마케팅

 

유통은 자사몰 75%, 홀세일 25%를 유지한 결과 영업이익률이 20%에 달한다. 오프라인은 스페셜티스토어, 멀티숍 대상의 홀세일과, 쇼룸으로 이원화해 운영 중이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대기업은 백화점 매장이 투자라고 생각하지만 내 생각은 반대다. 대신 합정, 올림픽공원에 판매 기능이 없는 쇼룸을 열었다. 각각의 쇼룸 방문객은 하루 120명~150명, 이들이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객단가가 18만 원 수준이다. 일 매출 3,000만 원을 기록 중”이라고 했다.

 

 

송 대표는 전 직장에선 꿈도 못 꿀 유튜버로도 전격 변신했다. 2023년 유튜브 채널 ‘런업 TV’를 개설, 일명 콘텐츠 프로바이더로 활동 중이다. 전문적인 리뷰에 유쾌한 입담으로 한 달에 6,300명이 유입되며, 현재 구독자가 6만 명에 달한다.

 

미국 브룩스러닝 본사는 공급망 불안이 발목을 잡고 있는 러닝화 시장에서 일찍이 SCM COO 출신을 CEO로 영입하며 리더십 체인지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독자적인 공급 시스템을 완성, 리드타임을 5개월로 단축시켰고, 매달 베트남 공장에서 각 나라별 오더를 받아 생산한다.

 

동시에 ‘레츠 런 데이’를 슬로건으로 비주얼 아웃풋에 공을 들이고, 회전율과 트렌드 반영도를 높여, ‘아재 신발’에서 ‘MZ 슈즈’로의 변신에 성공했다.

 

송 대표는 “글로벌에서 주목받는 러닝화는 호카, 서코니, 온 등 소수다. 브룩스러닝은 퍼포먼스 강화와 디자인 리노베이션을 통해 오로지 신발로 승부하는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했다”고 강조한다.

 

송주백 런컬렉션 대표 유튜브 채널 런업TV

 

본사 리더십 체인지, 탄탄한 파트너십 구축

러닝 붐 이제 시작, 직진출 이슈 문제 없어

 

일각에서 제기되는 러닝 열풍의 종말, 브룩스러닝의 직진출 가능성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물었다.

 

송 대표는 “러닝 트렌드는 1970년대부터 유럽, 일본에서 시작돼 GDP가 높을수록 각광을 받는다. 베인앤컴퍼니가 이미 10년 전 러닝 시장의 활황을 예측했는데, 최근 30만 명의 구매 이력을 분석한 결과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러닝 관련 소비에 적극적이었다. 러닝은 장비가 필요 없어 진입장벽이 낮고 중독성도 강하다. 러닝 붐은 이제 시작이다. 양적, 질적 성장과 더불어 전문화, 세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직진출 이슈에 대해서는 “본사가 철저히 홀세일을 지향한다. 또 디스트리뷰터 중 유일하게 샘플을 제안해, 8분 만에 완판하는 등 실력도 입증했다. 대체 불가능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런컬렉션은 기존 레거시 업체들과는 다른 차세대의 유연하고 민첩한 비즈니스 방식으로 중견 기업 수준의 외형 성장을 목표로 한다. 송 대표는 “브룩스러닝의 성공 케이스를 기반으로 미래 먹거리에 대비한 네트워크를 쌓아가려고 한다. 이번에 도입한 러닝용 ‘스파이벨트’ 등을 비롯 100억 달성 가능한 수입 브랜드 5개를 확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런업TV를 통해 자체 브랜드 개발, 서비스도 차별화한다. 3년 내 500억 원 달성 후 백화점 등 유통 출점, 카테고리 및 브랜드 확장으로 빠르게 1,000억 대 기업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5월 말까지 ‘브룩스러닝’은 2023년 대비 8배, 전년 대비 90% 신장을 기록하고 있다. 60개 진출국 중 2년 연속 톱3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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