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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덕후가 사용자의 눈으로 만든 볼캡, 고객들이 먼저 알아보네요”
인터뷰 - 신영웅 헬로오스틴 대표

발행 2023년 06월 21일

이종석기자 , ljs@apparelnews.co.kr

 

신영웅 '헬로오스틴' 대표 / 사진=백현광 기자

 

네이버 출신 마케팅 전문가 신영웅 헬로오스틴 대표

작년 9월 자신의 경험 녹여낸 볼캡 ‘태리타운’ 런칭

1년 만에 생산량 5배로..하반기 무신사·W컨셉 입점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종종 혁신은 비전문가에 의해 일어난다. 시장의 흐름이 크게 바뀌는 시기엔 더 그렇다. 레거시 기업들이 과거 성공 문법을 반복하는 사이, 신흥 브랜드, 히어로들이 등장하고 그렇게 주력 세대가 교체되며 시장은 멈추지 않고 흐른다.

 

지난해 9월 볼캡 브랜드 ‘태리타운’을 런칭한 헬로오스틴의 신영웅 대표는 패션 업계가 처음이다. 그런데 불과 1년 만에 물량은 5배로 늘었고, 유통도 빠르게 확장 중이다.

 

자사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제주 태리타운 직영점을 운영하며 지그재그, 편집숍 클라만, 소길별하에 입점해 있는데, 이달 중 W컨셉, 내달 무신사에도 입점한다.

 

신 대표는 네이버 홍보실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중고 플랫폼 셀잇의 마케팅 매니저, 서울시청 미디어 비서관, 매거진 얼리어답터 CMO 겸 편집장 등을 거쳤다. 책 ‘그놈의 마케팅’도 출간한 마케팅 전문가다.

 

신영웅 '헬로오스틴' 대표

 

신 대표는 자신을 자칭 ‘모자 덕후’라고 표현했다. 그는 “어린 시절 야구선수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볼캡을 늘상 쓰고 다녔다. 중고등학생 때는 짧은 머리가 싫어 볼캡을 자주 썼다. 그렇게 볼캡은 애착의 대상이 됐고, 브랜드까지 시작하게 됐다”고 말한다.

 

볼캡은 그에게 휴식이자 편안함, 일종의 보호 장치 같은 것이었을까. 그러한 배경에서 시작된 ‘태리타운’은 ‘휴식’을 테마로 한 라이프스타일을 상상하며 상품을 풀어 갔다.

 

신 대표는 “볼캡은 집 앞 마실이나 여행을 갈 때 쓰는 것이다. 그래서 휴식이라는 테마를 정하게 됐다. 그런데 볼캡은 시장에 차고 넘친다. 우리만의 차별점이 필요했다. 고민 끝에 믹스앤매치와 편리함, 두 가지 과제를 설정했다”고 했다.

 

믹스앤매치는 변칙적인 소재 사용을 일컫는다. 일례로 여름 제품에 코듀로이를, 겨울 제품에 나일론 소재를 적용하는 식이다. 내년에는 봄에 쓸 수 있는 플란넬 원단도 적용한다. 자칫 더워 보이거나, 추워 보일 수 있는 소재의 계절감은 컬러와 볼캡 내부의 소재 및 구조로 극복했다.

 

사진=헬로오스틴

 

신 대표도, 그가 만드는 볼캡도 통통 튀는 유쾌함이 매력이지만, 그 결과물들이 있기까지 지난한 고민의 시간이 있었다. 실제 ‘태리타운’은 쉐입과 착용감이 빼어나다. 한국인의 두상과 얼굴에 적합한 쉐입과 산뜻하지만 깊이 있는 컬러, 일종의 ‘반전’을 제공하는 소재 역시 품질을 주안점에 두고 상품을 제작한다.

 

신 대표는 “믹스앤매치는 편견에서 벗어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나는 통통한 체형이라 어렸을 때 농구를 못할 거라 무시를 받곤 했다. 하지만 보이는 것과 달리 농구를 잘했다(웃음). 이처럼 코듀로이 소재는 겨울에 어울린다는 패션 공식을 깨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볼캡의 안쪽 부분을 둘러싼 스웻 밴드로 착용감을 높이고, 무게를 가볍게 구현한 것이 두 번째 차별점, 편리함이다.

 

신 대표는 “모자를 평생 쓰면서도 모자를 잘 몰랐다. 하지만 모자를 좋아하는 고객 입장에서 만들면 다른 고객들도 좋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전문가의 고정관념, 습관 같은 게 다 빠진, 덕후의 혁신이랄까. 한눈에 반하고, 한번 사면 다시 사고 싶은 전문 볼캡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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