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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떼 프랑소와 저버’의 화려한 부활을 이끌다
시대를 읽는 브랜딩의 귀재, 신찬호 레이어 대표 인터뷰

발행 2023년 07월 13일

정민경기자 , jmk@apparelnews.co.kr

 

신찬호 레이어 대표 / 사진=백현광 기자

 

‘마리떼’ 런칭 4년 차인 올해 1천억 매출 바라봐

“상품과 마케팅, 오프라인 기회 맞아 떨어졌다”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초고속 성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이하 마리떼)’가 런칭 4년 차인 올해 1,000억 원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90년대 전성기를 지나 잊혀졌던 ‘마리떼’를 성공적으로 부활시킨 신찬호 레이어 대표는 국내 스트리트 패션의 선구자다.

 

스케이트보드 마니아로 스트리트 컬처에 빠져 있던, 2005년 당시 22세의 신 대표는 1세대 로컬 스트리트 캐주얼 ‘라이풀’을 런칭했다.

 

디자인을 공부한 적이 없는 그는 지인들을 통해 일러스트, 영상 제작 등을 직접 배우며 첫 브랜드를 런칭했다. 이후 2010년 레이어를 설립하고, ‘라이풀’을 중심으로 한 멀티 브랜드 전략을 펼치기 시작한다.

 

‘라이풀’이 신규 라인을 출시하고, 시장 반응이 좋으면 별도 브랜드로 독립 전개하는 방식이다. 2015년 ‘LMC’, 2016년 ‘칸코’, 2019년 ‘퍼즈’가 그렇게 탄생했다. 2019년에는 대명화학의 투자를 받으며 터닝포인트를 맞는다. 이때 레이어의 연간 매출은 약 180억 원이었다.

 

신 대표는 당시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던 대명화학의 ‘마리떼’ 전개를 맡겠다고 나섰다. 불모지였던 국내 스트리트 패션 시장에 ‘라이풀’을 런칭했던 추진력이 다시 한번 발휘됐다.

 

신 대표는 “그동안의 브랜딩 경험으로 볼 때 ‘마리떼’는 충분한 잠재력과 매력이 있다고 판단됐다. 그런데 그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런칭 초반 과거 유명했던 ‘마리떼’의 헤리티지를 복각해 남성 모델 위주로 노출시켰는데, 2019년 첫해 매출이 3억 원에 그쳤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언제나 염두에 두고 브랜드를 운영한다. 라이선스 브랜드가 연간 3억 원 매출을 기록한다는 것은 구조적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숫자였다. 그는 “코너에 몰린 심정으로 리브랜딩에 나섰다”고 회상한다.

 

마리떼 X 차정원 W 롤업 스트레이트 데님 라이트 블루 / 사진=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리브랜딩은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우선 과거 남성 데님을 떠올리게 하는 브랜드 별칭 ‘저버’ 대신 ‘마리떼’라는 이름을 사람들의 머릿속에 심는 데 공을 들였다. 중심 타깃을 여성으로 전환하고, 온라인에서 인지도가 높은 배우 차정원을 모델로 한 마케팅도 펼쳐 나갔다.

 

신 대표는 “한정된 예산 내에서 최대한 효율을 낼 수 있는 마케팅을 펼쳤다. 셀러브리티, 패션 유튜버 등을 통한 시의적절한 시딩, 최초의 마케팅을 2차, 3차로 활용해 바이럴 효과를 극대화했다. 마케팅의 기여도가 절반은 되는 것 같다”고 말한다.

 

블랙핑크 제니가 ‘마리떼’를 착용하면서 해외에서의 인지도도 빠르게 상승했다. 해외관광객이 많이 찾는 한남, 홍대 플래그십스토어는 지난달 각각 8억3,000만 원, 6억2,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추가로 한남과 명동 등 직영점을 오픈한다. 올해 유통망 50개 점, 내년 80개 점 구축을 목표로 한다.

 

신 대표는 “오프라인 사업은 타이밍도 좋았다. 더현대 서울이 개점한 해에 ‘마리떼’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게 된 것이 시작이었다. 첫 달 4천만 원에 그쳤던 매출이 다음 달 8천만 원으로 껑충 뛰면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2021년 더현대 서울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매장 전경

 

2021년 매출은 전년 대비 22배 성장, 2022년 매출은 전년 대비 250% 신장, 올해는 상반기에 지난해 연간 매출 350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클래식 로고 반팔 티셔츠는 상반기에만 18만7,303장을 판매했다. 5월 런칭한 키즈 라인 ‘마리떼 앙팡’도 자사몰, 무신사 등 온라인 채널에서만 첫 달 8,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업 규모가 커짐에 따라 영업, 생산팀에는 제도권 출신 인사를 영입했다.

 

‘마리떼’의 성장에 집중하기 위해 ‘칸코’, ‘퍼즈’는 운영을 종료했고, ‘마리떼’와 ‘LMC’, 지난 3월 런칭한 ‘걸’로 포트폴리오를 정비했다. 마니아 중심의 ‘LMC’는 대중적인 캐주얼 브랜드로 포지셔닝을 전환한다.

 

현재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겸하고 있는 신 대표는 “브랜드 감도, 안정적인 수익 구조는 유지하면서 외형을 빠르게 키우기로 했다. 올해 ‘마리떼’가 1000억 원, ‘LMC’가 100억 원의 외형을 내다보는데, 내년에는 3개 브랜드를 합쳐 2,000억 원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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