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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가격 또 오른다… 발주 미루며 눈치싸움

1㎏ 당 42달러 유지 … 내달 상승 전망 우세
임경량기자, lkr@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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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모 부족에 수요는 증가 … 가짜 다운 기승
 
우모(다운)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격 변동에 따른 발주사들의 눈치 싸움이 치열하다.

지난 3월 1㎏ 당 26~28달러 선이던 오리털(솜털 80, 깃털 20기준)은 10월 47달러를 찍었다. 이 달 들어 안정세를 찾으며 오리털 1㎏ 당 42~45달러, 거위털은 58~62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하락 폭이 낮고 또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패션 업체들이 발주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1~12월에 이어지던 선 발주 시점도 이미 놓쳤다.

올 초 대비 가격이 두 배 가량 오른 데다 내년 겨울 롱패딩 등 다운을 사용한 외투 증량을 결정한 업체들이 많아 원료 가격이 하락세일 때 구매하려는 심리가 작용한 탓이다.

12월 중순 현재 다운 업계에 따르면 발주 계약서를 쓴 곳은 한 곳도 없다. 구두 상으로 원료 구매량과 납품 가격 선만 정해 놓은 곳들이 대부분이다. 이관우 신주원 대표는 “이 달 현재 내년 겨울 상품에 사용할 우모 발주를 시작한 곳이 1~2곳에 불과할 만큼 손에 꼽힌다”고 말했다.

문제는 다운 가격이 내 달 또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설 연휴 직후 발주가 몰릴 경우 원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이다.

국내 우모 업계에 따르면 이 달 중국 원모 가격은 지난 10월 대비 5% 가량 상승했다. 다운 가격이 1kg당 47달러로 올 한해 최고치를 찍었던 당시보다 원료 가격이 뛰었다.

중국 현지 다운 가공 업체들의 거래 가격이 오른 데다 원모 공급량마저 30~40% 가량 줄어 창고에 재고가 없는 실정이다.

국내와 중국의 이른 추위로 수요가 늘어난 데다 중국 내수 오더가 평년 기준 6월에서 올해는 4월로 당겨졌다. 중국 육가공품 수요 감소와 환경규제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 일본, 대만 3국으로 구성된 우모협의회는 생산량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조류 독감도 변수다. 초겨울부터 기승을 부리는 조류독감이 올해도 어김없이 발생하면 가격 안정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종합적으로 상승 요인이 많아 당분간 큰 폭의 단가 하락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다운 수급이 어려워지자 최근 중국산 접착다운(가짜 다운)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화이버(FIBER)를 의도적으로 부착한 접착다운의 유통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진짜 다운과 구별이 쉽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우홍 다음앤큐큐 대표는 “오리털과 가격차가 크지 않아 수요가 늘었던 거위털도 최근 가격이 크게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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