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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아우터 원자재값 15~30% 오름세 ‘비상’

조은혜기자, ceh@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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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상품기획 막바지까지 눈치싸움
충전재에 방모, 퍼도 20~30% 올라
“다운 재고 많지만 상품 경향 바뀔 것”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다가오는 겨울 시즌 상품기획 마무리를 앞두고 업계 눈치싸움이 한창이다.
 
울, 캐시미어 등 방모, 다운(구스, 덕) 충전재, 퍼(Fur) 등 아우터 핵심 소재 가격이 계속 치솟고 생산 공임상승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종 구매 및 생산부서의 고민이 어느 때보다 깊다.
 
다운이 특히 난제다. 지난 겨울 쓴맛을 보면서 많은 재고가 쌓인 데다 원자재 가격까지 높아져, 추가 구매를 놓고 내부 경영진과 실무자 간의 줄다리기가 어느 해보다 심하다.
 
추가 가격인상이 예고돼 있고,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 비수기인 3~5월 초 생산을 투입하기 위해서는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 남은 부분을 마무리해야하지만 판단이 쉽지 않은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운 재고가 많아도 이월이라 제대로 된 매출 반영이 어렵고, 올 겨울은 더 짧은 기장의 유행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재고가 많다고 신상품을 안 할 수 없는데 몇 차례나 결재를 반려하고 있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세정 생산팀 관계자는 “올해는 작년 성수기 때 전 브랜드 통합구매를 완료해 비교적 나은 편이지만 계속 오름세라 앞으로가 고민”이라며, “최근 베트남에 자체 농장이나 중국 수입 구스, 덕 원료를 가공 생산하는 공장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아직 중국 퀄리티를 쫓아오지 못하고 있어 대체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캐시미어, 울 등 방모, 퍼 가격도 20~30% 상승했고, 당분간 내려갈 기미가 없다.
 
원단을 직접 구매해 비용절감을 하려해도 자체 생산처를 갖춘 원단업체는 일부만 남아 거의 컨버터를 통해 구매하는데, 직접 핸들링이 어려운 만큼 생산 및 유통과정을 통해 원사 가격 인상분 대비 원단 가격 상승폭이 더 커지고 있다.
 
그마저도 제때 입고되면 다행이다. 비용은 증가하면서 발주부터 입고까지의 기간은 늘어지고 있다. 원단 생산처와 직접 거래 시 통상 70일이 걸렸다면 컨버터를 통하면 120일이 걸린다.
 
이앤씨월드 담당자는 “원자재 상승만큼 옷값을 올리기 어렵고 결국은 기획을 당기는 것밖에 대안이 없다. 대부분 업체가 올 겨울 준비를 두 달여 당겼다”고 말했다. ‘이엔씨’도 4월 말 다운, 5월 코트 선적을 목표로 2월 이전 다운 충전재 구매를 완료했고, 이달 안에 방모 구매를 완료할 계획이다.
 
생산 공임은 지역별 차이는 있지만 중국과 베트남 생산이 매년 15% 내외 상승 중이다.
 
올해도 다수 브랜드 업체가 공임 인상을 요구하는 공문을 받아든 상태다.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성수기 대비 20% 가량 저렴한 비수기 생산라인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인상이 불가피한 경우 대신 2년 이상 동결 조건을 내거는 등 리스크 최소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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