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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패션 시대는 끝났다’

장병창 객원기자, appnews@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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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빈 클라인, 런웨이 등 종식 선언
뉴욕·밀라노 관계자 100여명 정리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기자] 특유의 아이코닉한 아메리칸 스타일을 고집해 온 캘빈 클라인이 더 이상 패션위크의 런웨이나 이를 통한 컬렉션 비즈니스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밀라노 사무소를 비롯 뉴욕의 100여명에 달하는 패션 디자이너도 모두 정리, 럭셔리 패션 비즈니스도 접기로 했다고 밝혔다. 뉴욕 타임스 등 주요 매체들은 이를 ‘디자이너 패션 시대의 종말’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캘빈 클라인은 대신 미들 마켓에 중점을 두고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을 등에 업은 디지털 퍼스트 모델로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캘빈 클라인의 이 같은 결단은 지난해 말 디올 출신 CD 라프 시몬스를 전격 축출하고 그의 야심작 뉴욕 본사 플래그십 스토어의 ‘205W39NYC’를 폐쇄키로 한데 이은 후속 조치다.

이 같은 결단의 배경에는 패션 전문가들이 통설적으로 믿고 있는 이른바 ‘후광 효과’가 데님 진과 언더웨어를 주 업종으로 하는 캘빈 클라인 비즈니스에는 통하지 않는다는 믿음이 깔려 있다.

런웨이쇼 컬렉션에 투입되는 막대한 자금을 흔히 마케팅 비용으로 치부하고 있지만 그것은 일반 소비자들과는 거리가 먼 이벤트라는 것이 캘빈 클라인의 계산이다.

예컨대 연간 외형 82억 달러 규모의 캘빈 클라인의 경우 라프 시몬스의 프리미엄 데님 컬렉션에 연간 6~700만 달러의 예산이 지원됐고 덕분에 디자이너는 여러 가지 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지만 대다수 소비자들은 디자이너가 누구인지 조차 모른다고 했다.

오히려 90년대의 타이트한 진을 입은 브룩 실즈나 언더웨어 데님을 입은 카다시안 패밀리와 같은 유명인사를 더 알아본다는 것이다.

미국 매체들은 캘빈 클라인의 모험(?)이 다른 패션 브랜드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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