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17년 01월 20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봄 간절기 판매 주춤 … 설 이후 상승할까
아우터 반응은 부진
니트 이너류만 판매
주요 여성복 브랜드들이 출시한 봄 간절기 제품의 판매가 주춤하다.
이달 중순 이후까지 영하 10~ 15도의 최고 한파가 오는 등 꽁꽁 어는 날씨가 잦았고, 출시시기를 늦춘 곳들도 있어 예년보다 더딘 출발을 보이고 있다.
주력으로 내놓은 얇고 가벼운 아우터류 반응은 저조하고, 두꺼운 겨울 외투 속에 코디할 수 있는 니트류 중심 이너 아이템과 카디건의 반응이 주로 올라오고 있다.
대현의 ‘씨씨콜렉트’, ‘모조에스핀’은 이달 초 출시를 시작했다. 수량은 지난해와 비슷하다.
‘씨씨콜렉트’는 날씨 영향을 크게 받으며 반응이 올라오지 않는 반면, ‘모조에스핀’은 이너류와 함께 트렌치와 롱 재킷 일부가 반응이 올라오면서 전년 동기대비 판매율이 소폭 올랐다.
베네통코리아의 ‘시슬리’는 작년보다 2~3주 늦춘 이달 첫 주 수요일 출시를 시작했다. 이달 초 시즌오프를 진행한데다 리딩 브랜드 대부분이 1월 첫 주 출시를 하는 점을 감안해 시기를 늦췄다. 이달 중순 기준 전년 출시된 물량의 60%만 출시돼 판매율도 같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너와 카디건의 반응이 올라오지만 아직은 무스탕 시리즈, 패딩(3모델) 등 겨울 인기 아우터 판매가 꾸준하다.
엔씨에프의 ‘나이스크랍’은 기획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면서 한 달 앞당긴 지난달 초 출시를 시작했다. 봄 코트를 간절기 주력 아이템으로 전년대비 수량은 15% 늘렸다. 구정 전후로 본격적인 수요가 올라올 것으로 보고 있다.
보끄레머천다이징의 ‘온앤온’은 예년보다 3주 앞당긴 지난달 3주차에 가벼운 아우터 코트류를 주력으로 상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출시가 늦어지기도 했고 겨울 예산을 계획대로만 집행하고 리오더를 봄 품번으로 진행하면서 빨라졌다. 이달 중순 기준 판매율이 지난해와 비슷해 출시시기에 비춰보면 주춤한 편.
연승어패럴의 ‘지지피엑스’는 전년대비 일주일 늦은 이달 초 간절기 제품을 출시했다.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겨울재고 소진에 주력하느라 예년보다 일주일 투입시기를 늦췄다. 간절기 입고 한 주 뒤부터 메인상품 입고도 시작했다. 역시 니트 이너물 위주로 판매가 활발하고, 간절기 핸드메이드 판매반응도 이제 시작됐다.
아이올리의 ‘에고이스트’는 이달 첫 주 출시를 시작해 말일께 추가 입고에 들어간다. 타사보다 간절기 이아템을 많이 내보냈으며, 오는 3월까지 야상 점퍼 5개 모델을 대 물량 전략 아이템으로 집중 판매할 계획이다.
이랜드월드의 ‘이엔씨’는 지난 13일 가벼운 봄 아이템(아우터5, 블라우스7, 원피스3, 하의3)을 1행거 분량으로 출시했다. 기본 니트와 졸업시즌 트윈 원피스 정도만 반응이 있고, 겨울 리오더가 매출을 잡고 가는 중이다. 따라서 3, 4주차에 출시하던 추가물량을 구정 이후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