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배너 이미지

기자의 창 - 이아람기자
아웃도어, 산(山)을 버리는 것이 능사일까

발행 2017년 05월 11일

이아람기자 , lar@apparelnews.co.kr






아웃도어
산(山)을 버리는 것이 능사일까



최근 한 아웃도어 업체 임원과 만난 자리에서 산악인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라이프스타일 경향을 받아들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산에 정통성을 부여하고 있는데 정작 산 관련 마케팅은 대폭 축소하고 있다는 얘기였다.
산악인 후원 등의 마케팅 비용은 줄이고 최근 상종가를 달리는 스포츠나 젊은 층을 잡기 위한 홍보 활동에 비용을 투입하는 게 안타깝다고도 했다.
아웃도어 업계는 불과 3~4년 전만 해도 14좌 완등이나 고산 등정에 나서는 산악인들의 후원을 전담했던 것이 사실이다.
유명 산악인을 홍보대사에 선정하거나,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산악인들의 가족을 후원하는 일도 아웃도어 업체들의 몫이었다.
어쩌면 산에 근간을 둔 아웃도어 업체들로서는 당연한 일이라 여겨졌는지 모른다.
자연스럽게 산악인을 후원하던 기업들은 이를 마케팅 수단으로 내세웠고 이는 인터넷을 통해 각종 뉴스로 전파되며 브랜드와 산악인들이 윈윈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하지만 몇 년 만에 아웃도어 시장, 특히 등산복 시장은 찬 서리를 맞았다. 이때부터 많은 기업들은 산악인 후원을 중단했다.
대신 프로야구단 후원에서부터 카약, 패러글라이딩, 심지어 레이싱 및 서핑까지 후원 영역을 넓히기 시작했다.
이는 최근 산을 지우고 싶은 브랜드부터 정통성을 유지하겠다는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모두 동일하다.
현재 아웃도어 업계에서 산악인을 후원하는 사례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노스페이스’, ‘네파’, ‘블랙야크’ 등이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며 후원중이다. 이마저도 비용은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물론 아웃도어 시장이 급변하면서 산 관련 마케팅을 유지하는 동시에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스포츠나 골프 역시 본연의 정통성을 유지하기 위해 해당 복종의 마케팅은 꾸준하게 펼치면서 타 복종으로의 마케팅 확장을 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의 아웃도어는 산을 아예 등지는 모양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제품 변화를 모색해야 하고 영업 노선이나 마케팅 방식을 변경할 수도 있다.
산으로부터 시작해 산에서 이윤을 창출했던 기업들이 점점 산을 등한시한다면 본연의 아웃도어를 선호하는 소비자들까지 등을 돌리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
시절이 혼란스러울수록 본질이 무엇인지를 되새겨봐야 할 것 같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카카오톡 채널 추가하기 버튼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지면 뉴스 보기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