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17년 05월 11일
정민경기자 , jmk@apparelnews.co.kr
마켓 리포트 Ⅰ
골프웨어 진짜 경쟁은 지금부터
기능성과 디자인, 가격으로 무장하라
국내 시장에서는 등산복으로 출발한 아웃도어의 기능성 소재 활용이 탁월했다.
경쟁 구도에 있는 골프웨어 역시 퍼포먼스를 위한 의류라는 본질에 충실한 기획을 지향하면서 기능성 소재 비중이 급격히 늘기 시작했다.
다양한 기능성 소재를 사용한 것은 물론 브랜드별 독자적인 가공방식을 도입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는 골프웨어 브랜드와 소재 기업 간 협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슈페리어는 벤텍스와, 신한코리아는 도레이, 효성과 공동 소재 개발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점점 따뜻해지는 날씨로, 기능성 제품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더욱 높아지고 있어 모든 골프웨어 브랜드가 소재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기능성이 과도하다는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한다.
일명 ‘오바 스펙’이라 표현되는 초 고기능성 제품은 일반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한 마케팅 수단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한 것은 고가에도 불구하고 이들 ‘오바 스펙’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뜨겁다.
디자인 카피 논란은 이제 그만
90년대 호시절을 보낸 골프웨어는 2000년대 들어 하향세를 그리기 시작했다.
이때 기획 시스템이 바뀌기 시작했는데,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상품 적중률을 높이기 위한 샘플링이 시작됐다. 초반에는 스타일별 샘플을 만들었고, 2~3년 이후 컬러별 제작이 이루어졌다.
디자인은 어떠한가. 과거 백화점 골프PC에는 인기 브랜드의 디자인을 쫓아가는 2인자 전략의 브랜드가 즐비했다. 단기간에 실적을 올리기 위해 인기 아이템 카피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근본적인 원인은 오리지널리티의 결여이다. 결국 이러한 브랜드는 침체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사라졌다. 현재까지 건재한 1세대, 2세대 브랜드들의 강점은 아이덴티티에 충실한 디자인에 차별성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11년 크리스에프앤씨가 런칭한 ‘파리게이츠’는 시장 불황에도 단기간 내 톱의 자리에 뛰어 오를 만큼 큰 성공을 거두었다. 독자적인 감성과 디자인이 명확했기 때문이다.
최근 신규 브랜드가 급격히 늘면서 다시 카피 제품이 급증하며 우려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브랜드 오리진과 벤처 정신, 뜨거워진 골프웨어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지금 필요한 두 가지다.
인터뷰 - 전용진 ‘와이드앵글’ 사업부 이사 “확실한 DNA를 위한 상품과
지난 2014년 9월 런칭된 골프웨어 ‘와이드앵글’은 런칭 2년 4개월 만에 1천억원 매출을 달성, 최근 성공한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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