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17년 06월 15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이랜드, 재무 개선 마무리 … 지주사 체제 구축
모던하우스 매각·프리 IPO 본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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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이랜드리테일 정성관 대표(오른쪽)와 MBK파트너스 김광일(왼쪽) 대표가 모던하우스를 7,000억원에 매각하기로 하는 영업양수도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이 지난 9일 홈&리딩 사업부 ‘모던하우스’ 매각과 이랜드리테일 프리IPO 관련 본 계약을 각각 체결, 재무개선을 마무리 짓고 지주회사 체제 구축에 본격 나선다.
이랜드 고위 관계자는 “2건의 계약 체결을 통해 총 1조3,000억원대의 자본거래가 진행되면서 기업의 토대를 탄탄히 함과 동시에 지주회사 체제 전환과 계열사 상장에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지난 2년여간 진행해온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마무리 짓고 새롭게 도약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랜드리테일은 MBK파트너스에 모던하우스를 7,000억원에 매각하기로 하는 영업양수도 본 계약을 9일 맺었다. 최종 딜 크로징은 7월말이다.
또 이랜드월드가 주관사인 동부증권, 큐리어스파트너스와 진행 중이던 6,000억 규모의 이랜드리테일 프리 IPO 관련 본 계약도 이 날 성사됐다.
이랜드는 프리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상환전환우선주(RCPS) 3,000억 상환은 물론 이랜드파크 지배구조를 변경하는 등 대대적인 기업 구조 개편을 착수해 이랜드리테일 상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지난해 티니위니와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이랜드그룹은 올해 들어서만 2조 이상을 상환하게 되는 것으로 올 3분기에는 부채비율이 200% 내외로 떨어진다.
이랜드는 재무구조 개선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창사 이후 가장 큰 구조 변경에 들어간다.
이랜드월드를 순수지주회사로 하고 자회사는 수평구조가 이루어지게 해 자회사별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경영효율성을 높이면서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선진 경영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랜드월드-이랜드리테일-이랜드파크 순서대로 이어지던 기존 체계를 이랜드월드 종속 하에 수평 지배 체제로 바꾸고 이랜드월드 내에 속해 있는 패션 사업부도 완전히 분리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