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18년 02월 22일
임경량기자 , lkr@apparelnews.co.kr
지방권 주요 27개 백화점 및 아울렛 남성 캐릭터캐주얼·컨템포러리 매출(2017년)
수도권 대비 낙폭 커져 … 가을 시즌 이후에도 반등 못해
특정 브랜드 쏠림 현상도 여전
지난해 지방권 주요 27개 백화점·아울렛 남성 캐릭터·컨템포러리 캐주얼 매출은 전년에 비해 크게 뒷걸음질 쳤다.
대부분 브랜드 매출이 10~20% 가량 줄었고 가을 시즌부터 바닥을 친 실적은 연말까지 반등하지 못했다.
수도권에 비해 점당 평균 매출이 낮았고, 특정 브랜드 쏠림 현상도 심했다. 온라인 전용 상품 매출이 줄면서 점포 당 실적이 더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부산 지역 점포가 크게 부진했다.
롯데 부산점은 컨템포러리 브랜드인 타임옴므(-13%), 디케이엔와이맨(-8%), 아이엠지(-8%), 시스템옴므와 솔리드옴므(-4%) 등 대부분이 뒷걸음쳤다. 매출이 가장 컸던 ‘앤드지’도 5% 역신장 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 비해 구매 패턴이 보수적인 어번 캐주얼군(티아이포맨, 커스텀멜로우) 역시 약세를 보였다.
‘티아이포맨’은 지난 8월 철수했고, ‘커스텀멜로우’는 9% 역신장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해운대 상권을 놓고 롯데와 신세계 센텀시티점의 실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롯데는 역신장을 면치 못한 가운데 신세계는 지난해 호실적을 거뒀다.
롯데는 동일 입점 브랜드 기준 매출이 9% 역신장했고, 신세계는 11% 신장 했다. 특히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컨템포러리군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롯데 부산점과 달리 디케이엔와이맨(13%), 솔리드옴므(11%), 띠어리맨(8%), 질스튜어트뉴욕(7%) 등의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겨울 막바지 기간인 지난 11~12월 두 달간 입점 브랜드 대부분이 1억 원을 웃도는 매출을 거뒀다.
대구 지역에서도 롯데와 현대 모두 실적이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 됐다.
롯데는 점포 리뉴얼 이후 영업환경을 개선하면서 점 단위 실적은 상승 했지만 입점된 14개 캐릭터·컨템포러리 브랜드 가운데 매출이 상승 한 곳은 6곳에 불과 했다.
대표적으로 이 지역에서 매 년 높은 실적을 냈던 ‘스톤아일랜드’와 ‘씨피컴퍼니’도 13% 역신장 했다.
현대 대구점은 지난해 입점 11개 브랜드 중 단 3곳을 제외하고 10억 원을 웃도는 매출을 거뒀지만 전년대비 역신장 했다. 다만 롯데와 달리 컨템포러리 군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타임옴므(19%), 띠어리맨(17%), 솔리드옴므(9%), 디케이엔와이맨(4%)이 각각 신장했다.
이밖에 지방권 주요 아울렛 점포의 실적도 전년과 비교해 역신장 폭이 커졌다.
일부 브랜드는 작년보다 10~15% 가량 역신장하는 등 백화점보다 감소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