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영] 비주류가 대세가 되는 세상

발행 2020년 0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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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니콜라모터닷컴
출처: 니콜라모터닷컴

 

요즘 미국 뉴욕 증시(NYSE)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소위 핫한 기업은 단언컨대 ‘테슬라’와 ‘니콜라’일 것이다.


잘 알려졌다시피 ‘테슬라’는 엘론 머스크(Elon Musk)가 2003년 창업한 전기차 기업이다. 한국, 미국, 유럽을 비롯한 대부분 국가가 2030년 내연기관 자동차의 사용을 금지하기로 한 시점에, 코로나 사태를 통해 뉴욕증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한국의 미국 주식 직구족이 가장 많이 투자했다는 기업이기도 하다.


‘니콜라’는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수소 트럭회사로, 트럭을 아직 만들지도 않았는데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에 상장하며 폭등과 폭락을 거듭하는 이슈를 만들고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테슬라’와 ‘니콜라’의 기업 이름이 미국의 전기 기술 과학자 ‘니콜라 테슬라(1856~1943)’의 이름을 차용했다는 점이다.


니콜라 테슬라는 토마스 에디슨이 창업한 GE(제네럴 일레트릭)의 전기 기술자로 활동하다, 에디슨의 전기 제조 기술에 반발해 자신만의 교류 전기 제조 기술을 개발, 결국에는 전기 사용의 대중화를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니콜라 테슬라가 당시 주류에 반발하며 나름대로의 미래를 앞당기는 신기술을 제안했다는 점이 ‘테슬라’와 ‘니콜라’가 그 이름을 차용하게 된 배경일 것이다.


패션 브랜드 ‘슈프림’은 1994년 런칭 초기부터 ‘주류를 거부하며 희소성에 도전한다’는 슬로건으로 비주류 브랜드를 표방해왔다. 대량 생산을 거부하고, 자체 생산보다는 콜라보레이션을 추구했으며, 한정된 상품을 특정 시간에 출시하는 드롭 컬쳐를 판매 방식으로 도입했다.


이후 많은 브랜드가 슈프림의 브랜딩 전략을 벤치마킹하며, 비주류의 마케팅 방식이 대세로 자리잡는 계기가 됐다. 이제 패션 비즈니스에 있어 콜라보레이션은 전 지구적 경향으로 자리잡았고, 기성패션이 새로운 세대에게로 진입해 들어가는 가장 유효한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에 신발, 슈즈 브랜드 중 거의 유일하게 매출이 오르는 브랜드는 ‘크록스’일 것이다. 젖어도 금방 마르고, 땀도 차지 않으며, 오래 신어도 편안한 재질이 특징이다. 특히, 집콕 시대에 여기저기 편하게 신고 다닐 수 있는 만능 아이템이다.

 

 


크록스는 2001년 처음 세상에 출현했을 당시, 못생겼다는 이유로 ‘추하다’, ‘해충 같다’는 소리까지 감수해야 했다.


세련되지도, 멋스럽지도 않았던 크록스는 이후 MZ 세대가 소비의 주류로 부상하며 “못생기면 어때”, “못생겨서 쿨하다” 등의 찬사를 받기 시작했다. 완벽한 반전이었다.


이후 오바마 전 대통령이 산책을 하면서 착용한 사진이 각종 전파를 타는가 하면 ‘발렌시아가’, ‘크리스토퍼 케인’ 등 유명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 이제는 어글리 패션의 대표 주자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많은 것들이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


어떤 이들은 지난 100년의 시간동안 이루어진 패션 산업의 변화보다, 코로나 전후 수년간의 변화가 더 크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과거의 데이터와 정보가 무용지물이 되는 지금의 상황을 보면, 더욱 많은 비주류가 대세가 되는 이변이 속출할 것 같다.

 

정두영 디어마이디어 대표
정두영 디어마이디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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