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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 언택트 시대의 글로벌 비즈니스 ‘온라인으로 통한다’

발행 2020년 09월 24일

이종석기자 , ljs@apparelnews.co.kr

 

웹 화상 서비스를 사용한 ‘헤지스’ 라이브 수주회
웹 화상 서비스를 사용한 ‘헤지스’ 라이브 수주회

 

코로나 팬데믹은 수요와 공급, 판매라는 밸류 체인이 동시에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를 불러왔다.
패션 업체로서는 오프라인 판매의 급락이 1차 피해였지만, 소싱 체인의 마비가 다시 판매 부진의 원인이 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져 왔다.
뿐만 아니다. 시장 조사를 갈 수도, 바이어들을 불러 모아 수주회를 열 수도 없게 됐다.
하지만 우왕좌왕하는 시간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사람들은 방법을 찾아 나서고 있다. 이제 세상에는 온라인을 통해 할 수 없는 일이 거의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문은 단 하나, 각자 인식의 벽을 넘어서는 것 뿐이다.

 

홀세일 수주회와 해외 바잉 화상으로 전환

자사몰 직구 서비스, 해외 온라인몰 입점도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홀세일 수출 비중이 높거나, 해외 바잉을 통해 편집숍을 운영하는 곳들은 연초부터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수개월이 지난 현재 대부분 브랜드와 편집숍들은 서면과 화상으로 업무를 전환하며 적응해 가고 있다.


해외 소비자들의 역직구 증가를 감지한 업체들은 외국 사용자들의 편의를 고려한 자사몰 개편을 진행 중이고, 해외 플랫폼 입점에도 속도를 내고있다.

 

 ‘리버클래시’ 해외 수주회
‘리버클래시’ 해외 수주회

 

‘맨온더분’, ‘라움맨’, ‘비이커’ 등은 해외 상품 바잉 비중이 높은 편집숍들이다. 반대로 ‘리버클래시’, ‘헤지스’, ‘이스트로그’, ‘앤더슨벨’ 등은 해외 홀세일 판매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이메일과 메시지 등의 서면이나 웹 화상 서비스를 사용했다. 화상 진행의 경우 실루엣 확인이 좀 더 쉬웠는데, 관계자가 각각 제품들을 착용해보면서, 치수별 실제 사이즈감 파악이 용이하도록 했다.


남성패션 ‘도큐먼트’는 자사몰의 해외배송 서비스도 올해 시작했다. 역시 남성복 ‘르모호’는 6월 런칭과 동시에 자사몰의 해외 직구 기능을 강화해 첫 선을 보였다.

 

 

앤드 클로딩에 입점한 ‘아더에러’
앤드 클로딩에 입점한 ‘아더에러’

 

캐주얼 ‘아더에러’는 중국어, 영어 사용자를 위한 페이지가 별도 존재하며, ‘암피스트’는 영어권 사용자를 위한 자사몰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해외몰 입점은 이미 진행 중인 곳들이 상당수다. ‘아더에러’는 파페치, 앤드 클로딩에, ‘우영미’는 매치스패션, 앤드 클로딩에, ‘앤더슨벨’은 네타포르테, 쎈스에 각각 입점해 영업 중이다.


D2C가 부상하면서, 여행 제한이 걸린 올 상반기 온라인 D2C는 더 주목 받고 있다. 데이터 확보와 수익구조 개선을 목표로 하는 D2C에서도 글로벌 스포츠와 명품이 앞서고 있다.


‘나이키’는 작년 4분기 중 D2C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판매가 75%나 증가했다. 매출의 30%를 온라인에서 내고 있다. 이베이 출신의 존 도나호 CEO는 향후 온라인 매출 비중을 50%까지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나이키’ 홈페이지
‘나이키’ 홈페이지

 

명품/스포츠, 전 세계 온라인 확장
D2C 통한 데이터 확보, 개인화 서비스

 

‘나이키’는 D2C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내 발에 꼭 맞는 신발 사이즈를 찾아주는 ‘나이키 핏’ 앱서비스를 개발하고 한정판과 협업 제품 발매를 온라인 추첨 방식으로 진행해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인디텍스의 SPA ‘자라’는 전파식별 기술 시스템(RFID) 활용으로 세계 어떤 매장에 어떤 아이템이, 얼마나 있는지 실시간 파악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 재고를 활용해 온라인 판매를 하는 D2C를 확대하고 있다.


오프라인은 1,200개 소형 매장을 철수하고 450여 개 대형 프리미엄 스토어 런칭을 계획중이다. 프리미엄 스토어는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한 MZ세대들의 체험 쇼핑 장소로 만든다.


명품 브랜드들도 재빨리 해외 사업의 중심 축을 이커머스 D2C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진출이 늘고 있으며, 최근 명품 소비가 크게 증가 추세인 국내 시장에도 가세했다.


지난 3월 ‘프라다’가 중국 티몰에 온라인 스토어를 구축했고 한국에는 5월 자사몰을 오픈했다. ‘까르띠에’도 5월 한국 온라인몰을 런칭했고, 6월에는 ‘에르메스’가 중국과 일본에 이어 국내에, 7월에는 ‘불가리’가 온라인몰을 열었다.

 

 

버질 아블로의 SNS
버질 아블로의 SNS

 

버질 아블로는 디자이너이자 ‘인플루언서’

 

온라인 게임과 협업하는 명품
세계 MZ세대와 실시간 소통


미국 투자 관리 회사 번스타인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 팬데믹의 타격이 금융 위기 당시보다 심각하다고 분석하고,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약간의 위안을 얻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여러 외신들은 ‘자크뮈스’의 수장 시몽 포르테 자크 뮈스와 ‘오프화이트’의 버질 아블로를 디지털 마케팅에 가장 뛰어난 인재로 평가한다.

 

자크뮈스의 SNS
자크뮈스의 SNS

 


스페인 패션 전문 매체 MDS닷컴은 이들 신흥 디자이너들이 SNS를 통해 자신들의 언어로 Z세대에 접근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자크뮈스’는 런칭 당시부터 CEO인 시몽 포르테 자크 뮈스 스스로가 SNS를 적극 활용해 왔는데, 최근에는 온라인 판매가 기대 이상으로 늘었다. 지난 3년간 전체 실적은 2배 이상 뛰어 2019년 3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회계년도 추정치)현재 5백만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버질 아블로도 스트리트 붐을 타고 MZ세대 마케팅에 성공한 인플루언서이자 디자이너가 됐다. 영국 글로벌 패션 검색 플랫폼 리스트(LYST)의 2020년 검색 순위에서 1분기에 1위를, 2분기에는 2위를 기록했다. 이제 그들의 SNS는 전 세계를 타깃으로 한 공식 계정이자 홍보 채널이 되었다.

 

 ‘마크 제이콥스’(왼쪽)와 ‘발렌티노’(아래)가 ‘모여봐요 동물의 숲’과 협업한 모습
‘마크 제이콥스’(왼쪽)와 ‘발렌티노’(오른쪽)가 ‘모여봐요 동물의 숲’과 협업한 모습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한 다른 장르와의 협업도 인상적이다. ‘발렌티노’와 ‘마크 제이콥스’는 일본 비디오 게임 회사 닌텐도가 3월에 발매한 ‘모여봐요 동물의 숲’과 협업했다. 이 게임은 발매 3개월 동안 전 세계 누적 판매량 2,240만 장을 돌파해 돌풍을 일으켰다. 협업은 고객들이 자신들의 게임 캐릭터에 협업 브랜드의 컬렉션을 무료로 입힐 수 있도록 서비스하는 방식이다.


대신 게임상 입력해야 하는 특유의 ID 코드가 필요한데, 자사몰이나 공식 SNS에 접속해야 확인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트래픽을 유도했다.


‘구찌’는 애플리케이션에서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 가상 착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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