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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쉐어·29CM’ 품은 무신사, 무엇을 얻었나

발행 2021년 07월 15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여성, 3040, 뷰티 장착...올 거래액 2조원 예상

스타일쉐어, 1020 여성에 특화...‘뷰티’ 강점

29CM은 30대 이상 64%, 여성은 59% 달해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무신사(대표 강정구, 한문일)가 지난 7일 스타일쉐어의 지분 100%를 확보하는 주식매매계약과 주식의 포괄적 교환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약 3,000억 원. 스타일웨어는 무신사의 자회사, 스타일웨어의 자회사인 에이플러스비(29CM 운영사)는 손자회사로 편입된다. 스타일쉐어는 2018년 에이플러스비의 지분 100%를 GS홈쇼핑으로 약 30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로써 무신사는 ‘무신사스토어’와 함께 1020 여성들의 최대 커뮤니티 플랫폼 ‘스타일쉐어’, 3040 셀렉트숍 ‘29CM’ 등 온라인 패션 플랫폼 3개를 품게 됐다.

 

뿐만 아니라 무신사는 최근 ‘무신사스토어’ 내 카테고리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작년 12월 ‘골프’ 카테고리 런칭에 이어 지난 6월 말에는 명품관 ‘부티크’를 오픈했다. ‘아울렛관’ 런칭도 준비 중이다.

 

 

무신사가 이토록 지배력 확장에 투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에서는 무신사가 3조원의 가치를 만들고 상장할 계획이라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무신사는 2019년 국내 10번째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에 선정됐다. 현재 무신사의 기업가치는 2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무신사가 3조원 가치에 빨리 도달하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또 고객층 확대는 무신사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현재 무신사는 10~20대 고객 비중이 70%에 달할 정도로 소비가 젊은 층에 쏠려있다. 30대 고객까지 합치면 90%에 달한다. 40대 이상은 10% 수준에 불과하다.

 

무신사는 이번 ‘스타일쉐어’와 ‘29CM’ 인수로 온라인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는 물론 그 동안 부족했던 여성 고객층과 30~40대 중년층 고객을 확대하는데 성공한 셈이다.

 

 출처=스타일쉐어 온라인 홈페이지

 

스타일쉐어는 78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1020 여성들의 최대 커뮤니티&커머스 플랫폼이다. 여성 비중이 평균 83%에 달하고, 1020세대를 확실하게 확보하고 있다. 무신사의 회원수는 840만 명이다. 이중 남녀 비중은 50대 50, 여성 고객 수만 놓고 보면 스타일쉐어가 우위에 있다.

 

특히 스타일쉐어는 뷰티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크다. 현재 10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뷰티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플랫폼은 많지 않다. 스타일쉐어 내 거래액 중 뷰티가 차지하는 비중은 25% 이상이다.

 

또 강력한 커뮤니티를 가지고 있다는 것도 스타일쉐어의 강점이다. 후기 등 커뮤니티 콘텐츠가 축적되어 있고, 이는 새로운 제품개발 등에 활용된다. 스타일쉐어는 커뮤니티 분석을 통한 제품개발로 성공사례를 수차례나 만들어냈다.

 

 출처=29CM 온라인 홈페이지

 

29CM은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플랫폼 중 하나다. 최근 3년간 거래액이 연평균 2배씩 늘었다. 지난해 거래액은 1,600억 원대다. 스타일쉐어에 인수되기 전인 2018년 500억 원에 비하면 3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무엇보다 무신사는 29CM을 통해 가장 취약한 30~40대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29CM의 연령대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30대 이상이 64%에 달한다. 10~20대보다 30~40대 고객이 훨씬 많다. 특히 여성 비중이 59%로 소비력이 높은 30~40대 여성층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29CM은 차별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로 온라인 플랫폼 시장에서 독보적인 길을 걷고 있다. 대표 콘텐츠인 PT는 브랜드 마케터들이 선호하는 마케팅 콘텐츠 중 하나다. 해외 브랜드들과의 독점 판매나 이색 콜라보레이션 등 29CM만의 확실한 콘텐츠들이 쌓여가고 있다. 또 가격이나 할인을 내세우는 쇼핑몰과 달리 브랜드의 스토리나 차별점 등 브랜딩에 포커스를 맞춰 운영하면서 중년층들에게 신뢰 높은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신사는 플랫폼별 특성을 유지하기 위해 독립 경영 체제를 유지하면서 상호보완을 통해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이다. 무신사가 운영 중인 동반성장 프로그램도 스타일쉐어와 29CM 입점 브랜드로 확대 적용된다.

 

무신사는 스타일쉐어와 29CM 인수로 올해 온라인 시장에서 거래액이 2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무신사스토어는 지난해 1조2,000억 원의 거래액을 달성했고, 올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40%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목표 거래액인 1조7,000억 원에 무난히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9CM은 3년간 연평균 100%, 스타일쉐어는 3년간 연평균 2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올해 역시 높은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무신사의 2조원(연결기준) 거래액 달성은 기정사실이나 다름없다.

 

 


 

 출처=무신사 앱, 골프와 명품 부티크 카테고리

 

무신사, 카테고리 확장도 ‘스피드 업’

 

회원, 트래픽, 콘텐츠 경쟁력 담보

골프, 명품, 아울렛...잇달아 신설

 

무신사는 최근 카테고리 확장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무신사 내 고객층 확대를 위한 전략이다. 무신사 스스로 고객층을 넓히기 위해 카테고리의 확장은 필수 조건이다. 10~30대가 메인 타깃인 만큼 이들을 위한 콘텐츠를 강화하면서 30~40대의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새로운 카테고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작년 12월 ‘골프판’을 오픈했다. 골프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은 물론 무신사의 주 고객층인 2030세대들의 골프 시장 진입이 확대됨에 따라 다양한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온라인 시장을 겨냥한 골프웨어들의 등장이 확대 되고있어 플랫폼 제공은 물론 새로운 고객들의 유입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아직 가시적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꾸준한 투자로 기초 판을 탄탄하게 다져가고 있다. 현재 80여개 브랜드가 입점 돼 있으며, 골프 관련 스타일링에 도움 되는 콘텐츠를 늘려가고 있다. 또 랭킹과 큐레이션 시스템도 지속 확대 중이다. 5월 한 달간 골프 카테고리의 판매량은 4월 대비 137%나 증가했다.

 

무신사 측에 따르면 필드나 일상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스웨트셔츠와 폴로셔츠 등 상의 제품의 판매가 높고, 하의류에서는 스커트의 반응이 좋다. 또 볼캡과 클럽커버, 골프공 등 액세서리 판매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소셜그린클럽, 클로브, 골든베어, 제이미웨스트, 카카오프렌즈골프, 빈폴골프, 나이키골프 등이 인기다.

 

무신사는 정통 골프웨어부터 신진 브랜드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아우르면서 고객들의 취향 저격을 위한 개인화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세대들이 캐주얼하게 골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지난 6월 28일에는 ‘부티크’ 카테고리를 추가로 런칭했다. 부티크를 통해 럭셔리&하이엔드 카테고리를 강화하고자 한다. 메종마르지엘라, 발렌시아가, 버버리, 오프화이트, 아크네스튜디오, 스톤아일랜드, 톰브라운 등 젊은 층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명품 브랜드들을 대거 선보였다.

 

특히 무신사 MD들이 직접 상품을 매입해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새벽배송’ 등으로 명품 온라인 시장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어 ‘아울렛관’ 오픈도 염두에 두고 있다. 패션 브랜드들의 재고를 원활하게 소진하기 위한 아울렛 전문 카테고리 오픈을 준비 중인 것이다. 시즌 정상제품 위주로 판매하는 무신사 입장에서는 이월상품 판매를 통해 수요를 더욱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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