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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링그룹, ‘톰 포드’ 인수 급물살

발행 2022년 11월 09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케어링 로고

 

에스티 로더 30억 달러 제안 제치고, 고위급 협상

구찌 실적 부진의 케어링에 ‘최적의 파트너’ 기대

 

매각 의사를 밝혀온 미국 패션, 뷰티 브랜드 인수에 구찌의 케어링 그룹이 경쟁자들을 제치고 선두 주자로 나섰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톰 포드’ 매각은 지난 8월 미국 화장품 그룹 에스터 로더의 30억 달러 인수 제의로 화장품 그룹의 패션 산업 진출이라는 관점에서 관심을 끌어왔으나 케어링그룹의 인수 경쟁 참여는 또 다른 차원에서 파급 영향이 점쳐지고 있다.

 

구찌를 앞세워 LVMH에 도전해온 케어링그룹의 지난 3년간 실적이 크게 부진해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M&A 등 특단의 대책이 요구돼 왔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케어링그룹과 톰 포드의 매매 협상을 위한 고위급 회담이 열린 것을 계기로 케어링그룹이 인수 경쟁의 선두 주자로 나서게 된 가운데 거래가 곧 성사될 것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다른 경쟁자들도 만만치 않아 계약이 꼭 성사된다는 보장은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의 반응은 케어링의 톰 포드 인수가 윈-윈 게임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인수를 계기로 톰 포드가 케어링그룹 이사회에 참여한다면 구찌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톰 포드가 지난 90년대 자기 비즈니스를 시작하기 전까지 구찌 수석 디자이너로 활약하며 팝스타 마돈나, 제니퍼 로페즈 등이 좋아하는 레이블로 구찌의 전성기를 구축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3분기 LVMH그룹의 패션 가죽 부문 22%, 에르메스 24% 성장에 비해 케어링그룹은 14%, 그중 구찌가 9% 성장에 그친 것은 톰 포드 인수가 그만큼 절실한 케어링의 입장을 설명해 준다. 그동안 적당한 매물이 있으면 인수에 주저하지 않겠다는 다짐에도 불구하고 2018년의 베르사체를 마이클 코어스에 놓친데 이어 몽클레르, 프라다와의 거래 모색도 성사시키지 못했다. 문에 톰 포드와의 고위급 회담에서는 보다 유연한 조건들이 제시됐을 것으로 점쳐진다.

 

에스티 로더가 톰 포드에 제시한 30억 달러는 톰 포드의 연간 매출액 10억 달러(제이피모건 추정)의 3배에 이르는 액수다. 보그 비즈니스에 따르면 톰 포드 레이블은 화장품, 향수와 뷰티 비즈니스에 비해 기성복 라인의 패션 부문은 제한된 리테일 한계로 빛을 보지 못했다.

 

거래가 성사된다면 케어링그룹의 방대한 리테일 네트워크를 이용해 이들 부문의 스케일업이 빠르게 변화를 맞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영국 패션 비즈니스 매체 BOF는 톰 포드 인수가 ‘결정적인 시기의 구찌에게는 새 생명’이라고 했다. 그러나 요즘 젊은 세대는 90년대의 화려했던 구찌를 모른다는 지적도 있다. 톰 포드 인수설에 케어링 주가는 3.5%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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